조 1위로 가는 유리한 고지는 우즈베키스탄의 몫일까. 아니면 중국의 몫일까.
우즈베키스탄과 중국이 조 1위 8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 1차전에서 승전보를 전했던 우즈베키스탄과 중국은 14일 열리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서 승리를 거두는 국가는 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을 크게 높이게 된다.
▲ 4년 전의 아쉬움을 떨쳐라

우즈베키스탄과 중국은 4년 전 2011 카타르 대회에 대한 강한 아쉬움이 있다. 한국과 이란 다음으로 아시안컵에 가장 많이 출전한 중국은 지난 대회서 조별리그 통과를 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우즈베키스탄는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지만, 4강과 3-4위전에서 잇달아 패하며 만족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됐다.
우즈베키스탄과 중국은 당시의 아쉬움을 이번 대회서 풀려고 한다. 역대 최고 전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우즈베키스탄은 8강 이상을 노리는 만큼 조 1위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중국은 우즈베키스탄에 악감정이 있다. 4년 전 대회서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2로 비겨 8강에 오르지 못한 수모를 갚겠다는 계획이다.
▲ 전통의 강호는 옛말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 축구의 전통적인 강호였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2000년대 들어 두 차례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부진 속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02위까지 떨어졌다. 최다 우승 2위의 영광은 빛 바랜 영광일 뿐인 것이다. 게다가 지난 카타르 대회서는 조별리그 탈락은 물론 15위에 머무르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상대할 북한도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다. 북한은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에서 완전히 압도를 당했다. 북한은 슈팅 횟수서 6-24로 밀리는 것은 물론 점유율 싸움에서도 40-60으로 완전히 져 경기의 주도권을 좀처럼 가져오지 못했다. B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북한으로서는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려 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 주목할 선수 : 세르베르 제파로프
제파로프의 이름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제파로프의 기량이 뛰어나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다. 이제 노장 축에 속한다고 하지만 지난해 24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트릴 정도로 존재감은 여전하다. 특히 지난 북한전에서 이고르 세르기프가 결승골을 넣은 것도 제파로프의 정확한 크로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북한전에서 제파로프는 우즈베키스탄의 공격 중심 역할을 소화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했지만,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볼 터치와 패스를 시도하며 공격의 선봉 역할을 소화했다. 게다가 85%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바탕으로 4차례의 기회를 만드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제파로프가 중국전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의 중심이 될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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