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은 예능인들의 민낯을 꺼내는 곳이다. 다양한 캐릭터로 활약하는 예능인일지라도 경기장 안에서는 본연의 모습이 드러난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는 예체능팀이 '2014 대구 스마일링 전국 테니스 동호인 대회'에서 경기도 팀에 이어 전라도 팀과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예체능'에 출연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특유의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다. 강호동은 자기 주장이 확실한 리더이며, 정형돈은 불만 많은 투정쟁이, 성시경은 명석한 두뇌로 스마트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 이재훈, 신현준, 양상국 등 역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재기발랄한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예체능' 안에서만은 고수하던 캐릭터를 넣어두고 본래의 모습이 나온다. 노력의 결실을 증명하는 자리에서 민낯을 드러내며 진지하고 다양한 감정들을 꾸밈없이 보여주기 때문.
이날 실력이 부진했던 강호동과 정형돈, 성시경은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서 얼굴을 제대로 들지도 못했다. 당당하던 강호동은 무릎을 꿇고 얼굴을 싸맨채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은 표정을 지었고, 정형돈 역시 자신의 실수를 책망하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성시경은 "나 때문이다"라며 자책하며 애꿎은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예체능'은 스포츠를 소재로 다양한 예능인들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포츠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몰입도가 있는것과 더불어 멤버들이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진지한 모습 역시 관전 포인트인 것.
예체능 팀은 앞으로 동호인 대회를 통해 몇 번의 대결을 더 펼칠 예정이다. 이 대결의 결과가 어떨 지 관심을 끄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멤버들이 어떤 본연의 모습을 보일 지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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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