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 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선발 로테이션 평가에 이어 불펜진 TOP10을 선정했다.
'ESPN'의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 기자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불펜진에 대한 순위를 매겼다. 먼저 올니는 “최근 몇 년간 득점 생산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이유 중 하나는 불펜진에 잘 던지는 투수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과연 메이저리그에서 최강 불펜진을 자랑하는 구단은 어떤 팀일까. 올니는 1위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꼽았다. 그는 “매디슨 범가너의 초인적인 위력이 아니었다면 로열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을 것이다”면서 “불펜진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역사적인 장면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캔자스시티가 최강 불펜진을 형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렉 홀랜드, 웨이드 데이비스, 켈빈 에레라로 이어지는 트리오 덕분이었다. 올니는 “이 세 명의 선수는 전에 볼 수 없었던 일을 해냈다. 지난 시즌 세 명의 선수는 960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309 탈삼진을 잡아냈고 단 3개의 홈런만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비스는 60이닝 이상을 소화한 불펜 투수 중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408로 1위를 기록했다. 홀랜드는 6위, 에레라는 21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이슨 프레이저와 팀 콜린스가 있고, 지난 시즌 팔꿈치 문제로 뛰지 못했던 루크 호체바가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호체바는 2013년 58경기(70⅓이닝)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1.92를 마크할 정도로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호체바가 성공적으로 복귀한다면 기존의 트리오에 가공할만한 불펜 투수 한 명이 더 추가되는 셈이다. 결국 압도적인 3명의 불펜 투수 외에도 이를 뒷받침할 투수들이 있어 다음 시즌 가장 강력한 불펜진이 될 것으로 점쳐진 것이다.
캔자스시티에 이어 2위로 평가된 팀은 뉴욕 양키스다. 올니는 “양키스는 로스터 전체의 나이나 로테이션의 선수층 부분에서 의문을 가진 팀이다. 하지만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떠났음에도 불펜진은 꽉 차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앤드류 밀러나 델린 베탄시스가 마무리를 맡을 것으로 보이며 이들은 지난 시즌 전체 불펜 투수 중 각각 피OPS 부문 3,4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양키스 다음으로는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리그 TOP5 불펜진으로 평가됐다. 계속해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워싱턴 내셔널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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