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톡] ‘세계 4위’ 샤오미, 한국시장 스마트폰 출시하지 않는 까닭 (下)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5.01.14 08: 56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4위 샤오미는 왜 한국시장에 진출하지 않을까.
2014년 3분기 샤오미의 세계 스마트폰 판매 시장점유율은 5.2%다.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에 이어 세계 시장점유율 4위에 이른다. 샤오미는 2012년 스마트폰 720만대 판매에 그쳤지만 지난해 6112만대를 팔아치웠다. 중국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한국에는 아직 샤오미 공식 총판(한국지사)이 없다. 왜 그럴까.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샤오미 스마트폰을 볼 수 없다.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와 샤오미 미 밴드 등만 판매된다. 보조 배터리와 샤오미 미 밴드도 샤오미의 국내 공식 총판이 없어 병행수입과 해외 구매 대행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먼저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애플과 삼성, LG의 위상이다. 샤오미 제품의 중간 공급 셀러와 거래하는 시장 관계자 A씨는 “국내서는 LG와 섬성, 애플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샤오미의 기본 전략은 박리다매. “샤오미는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시장이 한국에서는 박리다매가 통하는 시장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샤오미가 낮은 단가를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하려고 해도 한국 소비자들은 중국폰에 관심은 있어도 가격경쟁력이 아주 심하지 않은 이상 LG나 삼성, 애플 제품을 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재료를 낮은 가격으로 대량 구입해 스마트폰을 제조, 판매하는 샤오미로서는 한국 시장 공략이 쉽지 만은 않다. 삼성과 애플, LG는 가격경쟁력보다는 브랜드, 품질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샤오미 스마트폰은 중국 내수용으로 풀리는 물량이 많고 개발도상국에서도 시장경쟁력이 있다. 시장성이 확실하지 않은 한국을 굳이 공략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A씨에 따르면 샤오미 측에 제품 공급을 요청하는 국내 중소 수입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샤오미가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언제쯤 한국시장을 공략할까. 샤오미의 속내가 궁금하다.
rainshine@osen.co.kr
샤오미 홈페이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