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민호, "손민한 선배 같은 선발되고 싶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1.14 06: 26

"잘 준비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다". 
NC 우완 강속구 투수 이민호(22)에게 2015년은 새로운 도전의 해다. 지난 2년 동안 구원투수로 NC 불펜에 없어선 안 될 필승조로 활약한 그는 올해 유력한 선발 후보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NC는 외국인선수 혜택이 사라지게 됨에 따라 외국인 투수가 3명에서 2명으로 줄었고, 토종 선발 자리가 2개 생겼다. 
이민호는 좌완 노성호와 함께 유력한 토종 선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원종현·이혜천·김진성 선배를 제외하면 모두가 선발 후보라고 들었다. 전부 쟁쟁한 실력을 갖고 있지만 준비를 잘하다 보면 나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며 "빠른 공을 얼마나 길게 던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스스로 내다봤다. 

이민호는 "재작년보다 작년에 이닝 수도 늘고, 후반으로 넘어가며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12월 휴가 동안 웨이트 훈련으로 체력을 키우는데 비중을 뒀다. 올해부터 경기 수도 많아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어린 선수이지만 150km 강속구를 지속적으로 뿌리기 위해선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 하나의 과제는 변화구 장착. NC 최일언 투수코치는 "제구를 보완하고, 구종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민호는 "지난해 커터와 투심을 많이 던졌다. 그 공들을 조금 더 세심하게 가다듬겠다"며 "작년 가을훈련 때 (이)재학이형을 쫓아다니며 체인지업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 그 부분도 캠프 때 준비를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선발로 첫걸음을 내딛게 될 이민호의 롤 모델은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란 최고참 손민한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암흑기 때 롯데를 이끈 에이스 손민한을 기억한다. 이민호는 "야구인생 롤 모델이 손민한 선배님이다. 롯데 시절 선발로 나간 모습이 기억에 있다. 팀이 힘들 때 꿋꿋이 악착 같이 선발로 마운드를 지켰는데 나도 그런 모습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손민한도 선발 후보라 함께 경쟁하는 게 새롭기만 하다. 
또 하나,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 한현희(넥센)와 선발 맞대결도 그리고 있다. 부산고 출신 이민호는 경남고 출신 한현희와 자주 어울렸다. 한현희도 올해부터 선발로 전환한다. 이민호는 "현희와는 라이벌이지만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다. 둘이 선발로 붙게 되면 꼭 이기고 싶다. 내가 넥센에 강하고, 현희가 우리 팀에는 약하기 때문에 좋은 승부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물론 이 모든 꿈들을 이루기 위해선 치열한 내부 경쟁부터 뚫어야 한다. 그는 "쟁쟁한 경쟁 상대들이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게 될 것 같다. 캠프에서 투구수 경쟁도 하게 될 것이다"며 "팀을 위해 희생을 잘해준 웨버가 빠져 아쉽지만 (노)성호형이나 다른 쟁쟁한 후보들이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 이겨야죠"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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