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3)이 올 시즌을 마치고도 일본에 남을 수 있다며 잔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본 는 14일 괌에서 개인 훈련으로 2월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고 있는 오승환의 소식을 전하며 시즌 후 그의 거취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을 마치면 한신과 2년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귀국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한신 구단에서는 벌써부터 포스트 오승환 찾기에 나서는 등 그의 공백에 미리 대비하며 비상이 걸린 모습.

하지만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 조금 틀린 부분이 있다. 1년, 1년을 거듭할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하려고 했는데 올해 끝나면 메이저리그에 간다는 이야기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승환은 일본 잔류 가능성에 대해 "일본에 남을 가능성도 있고,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선수라면 더 큰 무대를 목표로 하고 싶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오퍼가 올지는 지켜봐야 한다. 한신의 대우도 극진하기 때문에 오승환의 거취는 시즌 후 상황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오승환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체중이 4kg 늘린 97kg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괌으로 들어간 오승환은 3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으로 오는 24일까지 몸을 만든다. 하루 평균 2시간을 웨이트 훈련에 집중하고 있으며 하체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오는 2월1일 오키나와 캠프 합류를 앞두고 한창 몸만들기에 있다.
체중을 늘리는 이유에 대해 오승환은 "시즌 중에도 지금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구속과 구위 모두 상승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해에는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싸웠지만 올해는 알고 있는 상태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또한 오승환은 "첫 번째는 팀의 우승이다. 그 다음으로 세이브 실패를 최대한 줄이는 것과 평균자책점이다. 팀이 우승을 하면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세이브 타이틀을 따내고 팀이 4~5위를 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팀도 개인도 좋았으면 한다"며 팀 우승을 거듭 강조했다.
는 '30년 만에 일본프로야구 2년 연속 구원왕 그리고 한신 최초의 160km도 보인다'고 기대했다. 역대 일본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투수가 2년 연속 구원왕을 차지한 적은 없다. 지난해 최고 157km를 강속구를 더진 오승환이 새 시즌 또 다른 역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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