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데이브 스튜어트 단장이 언급한 ‘진짜 야구 팀(TRUE BASEBALL TEAM)’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같이 속해 있는 LA 다저스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발단은 AZCENTRAL.COM의 14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서 시작됐다. 이날 스튜어트 단장은 애리조나의 당면한 선수 보강과 관련해 인터뷰하다 FA 선발 투수 제임스 실즈에 대해 언급했다.
실즈 영입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면서 “실즈는 자신의 일을 하는 방식이나 그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투구 회수 들을 보면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선수다. 토니 라루사 야구부문 CEO가 여기에 있고 다른 많은 야구인(BASEBALL PEOPLE)이 또 있다. 아마도 실즈가 우리 팀이 분석지향적인 그런 다른 팀들에 비해 진짜 야구팀이라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튜어드 단장은 이어 “선수들이 우리 팀에 오고 싶도록 하는 어떤 것이 있다. 실즈 역시 우리 팀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고 있는 것들을 좋아할 것이다. 실즈가 우리 팀에 충분히 오고 싶어할 만한 어떤 것이 있다는 점이 우리의 희망이다”라고 말했다.
눈길을 끈 것은 진짜 야구팀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과 함께 분석지향적인 팀에 ‘비해서’라는 말을 했다는 점이다.
잘 알려진 대로 애리조나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함께 있는 LA 다저스는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 파르한 자이디 단장을 새로 영입하면서 이번 오프시즌에서 예상을 뛰어 넘는 수준의 움직임을 보였다.
존 레스터, 러셀 마틴 같은 FA 선수들 영입을 위해 큰 돈을 들이지 않았고 핸리 라미레스가 팀을 떠나도록 했다. 외야 정리와 필요한 선수를 얻기 위해 맷 켐프와 디 고든도 과감히 트레이드 시켰다. 부상 전력이 있는 선수들도 자신들의 판단에 따라 과감히 영입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모든 것은 캐시먼- 자이디 콤비가 메이저리그 최고를 자랑하는 분석력을 갖지 않았으면 일어날 수 없는 변화였다. 이들은 자신들의 데이터 분석을 믿고 아주 짧은 시간에 다저스 선수구성을 바꿨고 거금을 퍼부어대던 이전의 관습을 멈추게 했다.
하지만 이런 결정이 과연 옳은 것인지는 아직 검증 이전이다. 이와 함께 선수 옵션을 사용해 다저스에 남으려 했던 투수 댄 해런을 트레이드 시켜 버린 것,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맷 켐프를 같은 지구 팀으로 보낸 것 등은 팬들의 감정을 건드릴 소지가 있었다.
스튜어드 단장은 지난 해 9월부터 애리조나에서 일했으며 토니 라루사 야구부문 CEO와는 자신이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에서 뛰던 시절 선수와 감독으로 함께 한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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