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일리' 이수혁, 세상에 둘도 없는 불쌍한 슈퍼맨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1.14 07: 02

태어나서 처음 사랑한 여자가 하필 유부녀라니..그럼에도 그 남자는 최선을 다했다.
tvN '일리있는 사랑'의 김준(이수혁)은 외로운 남자다. 혼자 밥먹고 혼자 자고, 늘 혼자인 사람이다. 그런 사람 앞에 일리(이시영)라는 여자가 나타나 성가실 정도로 괴롭히고, 그래서 김준은 일리를 좋아하기로 한다.
하지만 김준이 좋아하기로 한 여자는 하필 유부녀. 자신 때문에 설레어 하던 여자는 자신 때문에 힘들다며 그에게 사라져 달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13일 방송에서도 김준의 시련(?)은 계속 됐다. 일리의 매몰찬 말에도 일리 곁을 맴돌며 일리를 돕는 김준. 이날 방송 역시 김준의 순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공사 현장의 화장실에 갇힌 일리. 아무리 불러도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 뭔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린 김준이 나타나 일리를 구해낸다. 고마워하는 일리에게 "제대로 해보자.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이러는 게 억울하지 않냐"고 설득한다. 하지만 일리는 매몰차게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두 사람은 장을 같이 보고 카레를 만들어 먹는다. 카레를 먹으며 김준은 일리에게 "천천히 오고 싶을 때 오라"고 일리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김준을 일리는 이용했다. 집 앞에 희태(엄태웅_가 기다리고 있자. 일리는 희태를 물리치기 위해 김준과 친한 척 연기한다. 희태 보라는 듯 김준에게 차를 마시자고 집으로 데리고 가고, 희태가 사라지자 김준에게 "미안하다. 돌아가 달라"고 말해 김준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이런 일리이건만 김준은 끝까지 일리를 지켜주려 노력했다. 어느날 혼자 있는 자신에게 찾아온 사랑. 혼자 밥먹는 것이 당연했던 사람이 이젠 혼자 밥먹는 일이 싫다. 자신에게 '미치게 설레었다'고 말했던 여자가 매몰차게 자신을 거부하고 있건만, 끝까지 그녀 주변을 돌며 슈퍼맨을 자처하고 있다.
터프했던 김준이 순정남 김준으로 변하는 시간, '일리있는 시간'. 김준이 순정이 일리에 희해 무시를 당할수록 시청자들의 가슴도 같이 무너진다. 일리는 김준의 순정을 결국 받아들일까? 아니면 희태의 따뜻함을 선택할까? 이날만큼은 김준을 응원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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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있는 사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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