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변수, KIA 장타력 좌우한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1.14 07: 03

KIA 거포 최희섭(35)이 중심타선의 파괴력을 증강시킬 수 있을까?
2015시즌을 맞아 주전 2루수 안치홍이 입대하면서 KIA 공격력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변수가 있다. 최희섭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최희섭이 포진한다면 중심타선의 파괴력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의 활약도에 따라 공격력의 크기가 결정되는 셈이다.
특히 최희섭이 안치홍의 공격력을 메울 것인지가 관심이다. 지난 시즌 안치홍은 타율 3할3푼9리, 18홈런, 88타점, 19도루를 기록했다. 최희섭에게 19도루는 불가능하다. 가능한 것은 홈런과 타점이다.  20홈런과 90타점을 채울 수 있느냐가 최대의 관건이다.

현재 최희섭의 몸은 빅뱅을 일으켰던 2009년과 비슷하다. 작년 가을부터 꾸준히 훈련을 하면서 날렵해지고 탄탄해졌다.  지난 12일 실시한 체력테스트도 가볍게 통과해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마음도 간절하다. 주장 이범호에게 "나 이번에는 정말 야구 잘하고 싶다. 베테랑 선수들끼리 한번 해보자"는 의욕을 불태울 정도였다.
최희섭이 돌아오면 중심타선의 힘은 배가가 된다.  브렛 필, 나지완, 이범호, 최희섭이 포진한다면 무게감이 달라진다. 작년 KIA는 30홈런을 물론니거니와 20홈런 이상을 때리거나 100타점을 올린 타자는 없었다.  장타력 부재는 팀 공격의 발목을 잡았다.  최희섭이 예전의 힘을 되찾는다면 다른 타자들까지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
딜레마는 포지션이다. 최희섭은 1루와 지명타자가 가능하다. 그러나 주전 1루수는 외국인 브렛 필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명타자는 나지완과 경쟁을 한다. 나지완이 외야수로 빠지면 지명타자는 최희섭의 몫이 될 수 있다. 결국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서는 나지완을 외야수로 내보내야 한다. 나지완은 수비력이 약하다.
김기태 감독의 성향은 선수들을 믿고 맡긴다. 때문에 최희섭이 좋다면 나지완을 좌익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최희섭이 안치홍 공격력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다면 모든 것은 술술 풀릴 수 있다. 한 가지 더 있다면 안치홍은 풀타임으로 뛰는 선수였다. 최희섭이 120경기 이상은 소화하는 것도 과제이다. 최희섭의 방망이에 KIA 장타력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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