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윤희가 드라마를 통해 조선판 '패피'(패션피플)로 거듭났다.
조윤희는 최근 방송 중인 KBS 2TV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윤수정, 연출 윤성식 차영훈, 제작 왕의얼굴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에 김가희 역으로 출연하며 '남장'부터 '규수'까지 다양한 한복자태를 뽐내고 있다.
먼저 조윤희는 극 초반 남자로 살아야 했던 운명을 표현하기 위해 '남장'으로 등장했다. 긴 도포자락과 갓을 쓴 채 드러나는 중성미가 눈길을 끌었다. 이어 대동계에 합류하면서 수준급의 활쏘기 실력과 함께 '조선 여전사'로 활약하며 긴 바지, 복면도 무난하게 소화했다.

그런가 하면, 조윤희는 '남장'이 아닐 때도 조선판 '패피'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기생으로 변장했을 때 옥빛의 한복, 이성재(선조 역)를 잠깐 만나기 위해마다 입은 고운 한복차림은 아름다우면서도 우아한 모습으로 깜짝 반전을 선사했다. 평범한 김가희의 모습일 때는 그에 맞는 핑크, 블루 등의 컬러감이 드러난 깔끔한 의상으로 나타났다.
이때 조윤희의 전문 모델 못지않은 우월한 비율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조윤희는 맡은 캐릭터가 조선시대 팔방미인답게 이를 반영한 패션도 그때그때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단아한 한복자태는 기본으로, 팔색조의 한복의상으로 보는 이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왕의 얼굴'팀은 철저한 고증을 기반으로 해, 사실적인 퀄리티의 의상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앞으로 극이 더 흥미진진해지는 만큼 조윤희의 한복패션도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한편 '왕의 얼굴'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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