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팀 제주 유나이티드에 복귀한 '제주의 건아' 심영성이 2015시즌 부활의 찬가를 노래한다.
심영성이 다시 제주의 주황색 유니폼을 입었다. 강원 FC를 거치고 챌린저스리그(4부리그) 소속의 포천시민구단에서 뛰며 공익근무를 마친 심영성은 2015시즌부터 다시 제주 소속으로 K리그 클래식 무대를 밟을 예정이다.
심영성의 축구 인생은 참으로 굴곡졌다. 한때 한국 축구 차세대 스트라이커라는 호칭까지 부여 받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와 믿고 의지하던 어머니의 별세 등의 깊은 아픔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심영성은 주저앉지 않았다. 오히려 축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선수로서의 재기를 노렸고 인고의 시간을 참고 견디며 마침내 고향팀 제주에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심영성은 “2년 반 만에 제주에 다시 돌아왔다”면서 “선수들이 너무 많이 바뀌어서 마치 새로운 팀에 온듯한 느낌이 든다. 아직 분위기가 잘 적응이 안 되지만 기존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어서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얼른 시즌이 시작해 경기장에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고향팀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어렵게 고향팀에 돌아온 만큼 심영성은 철저히 준비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밝혔다. 심영성은 “제일 중요한 것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무리 하는 것이다”면서 “개인적인 목표는 꾸준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20경기 정도에 출전하는 것이다. 조급한 마음을 가지면 부상을 당할 수 있기에 잘 준비해서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소속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물론 이는 고향팀에 돌아온 심영성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심영성은 “프로 생활을 한지 10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항상 경쟁의 연속이었다”며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 보여야 한다. 제주를 떠나기 전에는 다소 득점수가 부족했지만 올 시즌은 잘 준비해 득점력도 향상된 모습을 보이겠다”며 최선을 다한 경쟁을 약속했다.
끝으로 심영성은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홈팬들에게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다쳐있는 동안 팬분들이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며 “정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팬분들의 성원과 팀 성적을 위해 경기장에서 정말 죽기 살기로 뛸 생각이다”며 팬과 팀을 위해 뛸 2015시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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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