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언론, "윤석민, ML 캠프 추가 합류도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1.14 13: 45

시작부터 험난하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명단에 제외된 볼티모어 오리올스 윤석민(29)의 추가 합류 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컴캐스트 스포츠넷(CSN) 볼티모어'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제외 소식을 알리며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도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즌 시작 전부터 볼티모어 전력에서 완전히 배제되고 있어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입성 꿈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이 이날 윤석민의 스프링캠프 제외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CSN은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캠프에 긴급 추가될 가능성도 없을 것이다'며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고 전했다. 쇼월터 감독은 "윤석민이 올해 더 좋은 공을 던지길 희망한다"고 말했지만 의례적인 코멘트일 뿐이었다. 

CSN은 '윤석민은 1년 전에 볼티모어와 3년 557만5000달러에 계약했지만 지난해 8월31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트리플A 노포크에서 23경기 4승8패 평균자책점 5.74로 실망스런 시즌을 보냈다'며 '계약상 윤석민이 40인 로스터에 있을 경우 2015~2016년 메이저리그를 보장받기로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즉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승격을 가로 막는 요소가 마이너 거부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볼티모어가 마이너 옵션을 활용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윤석민의 동의 없이 안 된다. 볼티모어로서는 섣불리 그를 메이저리그에 올리기가 쉽지 않다. 부진해도 마이너리그에 내려 보낼 수 없게 된 것이다. 
윤석민은 지난해 2월 볼티모어와 3년 기본 보장 금액 557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의 핵심은 2년째부터 행사할 수 있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으로 2년차부터는 메이저리그를 보장받을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뒀다. 
그러나 2년차 시작부터 메이저리그 보장은 없다. 윤석민은 지난해 9월 확대 엔트리 전 볼티모어에서 지명 할당돼 마이너리그 노포크로 이관됐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그는 이제 메이저리그 선수가 아닌 마이너리그 선수다. 마이너리그행 거부의 조건도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나 가능하다. 
윤석민은 지난해 9월부터 훈련에 장장 5개월 동안 훈련에 매진해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었다. 이미 볼을 던질 정도로 어깨를 달궈놓았다. 그는 "그동안 훈련을 많이 해서인지 몸 상태가 상당히 좋다. 작년에는 쉬다가 들어가서 바로 훈련과 볼을 던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천천히 몸을 만들었기 때문에 분명히 작년보다 나은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주변 상황은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지만 마이너리그 캠프부터 남다른 구위를 보여준다면 좁은 바늘구멍을 뚫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당장 메이저리그 캠프에 합류하기는 어려워졌지만 트리플A에서 성적을 낸다면 기회가 올 수 잇다. 지금 윤석민이 보여줄 수 있는 건 오로지 실력, 그것도 아주 월등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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