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 3년 공백 무색한 강렬 존재감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1.14 16: 36

3년 공백을 깨고 드라마와 영화로 동시 컴백한 배우 김래원이 여전한, 혹은 그보다 더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SBS '펀치'에서 죽음을 앞두고 파란만장한 파워게임에 휘말리는 박정환 역으로 극의 무게를 단단히 잡고 있는 그는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강남 1970'에서 매우 인상적인 악역 연기를 펼쳐낸다. 멜로 이미지가 강했던 그가 공백 이후 오히려 더 남성적이고 선 굵은 연기로 완전한 제 2막을 맞고 있는 분위기다.
15kg을 감량하며 확 달라진 외모도 한 몫했다. 공백 동안 낚시 등을 하면서 피부가 까맣게 탄 그는 체중도 많이 줄이면서 보다 날렵하고 고뇌가 많은 30대 남자의 모습을 재현 중이다.

'강남1970'에선 그가 첫 악역에 도전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악역 그 자체다. 어린 시절 친동생처럼 지낸 종대(이민호 분) 앞에 나타난 용기(김래원 분)는 종대의 편인듯 편이 아닌듯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연기를 펼쳐낸다. 웃으면 의리 넘치는 형 같지만, 눈빛은 다른 속셈을 갖고 있는 김래원의 모습은 이 영화의 가장 큰 갈등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이 영화에서 탄탄한 몸매를 과시하며 과감한 베드신을 소화하는 등 기존 김래원을 완전히 벗어나는 느낌이다.
'펀치'에서는 연기파 배우들이 한번쯤 거쳐간다는 '미워할 수 없는 냉혈한' 연기에 한창이다. 권력자들에 맞서 치열한 두뇌게임을 펼치는가 하면 이혼한 전처(김아중 분)에게는 애증이 남아있는 박정환의 심리를 깊이있게 그려내고 있다는 평. 조재현과 맞서서도 카리스마가 밀리지 않아 새삼 그의 연기력에 깜짝 놀라는 반응이 쇄도하고 있다.
김래원도 현재 상황이 터닝포인트라고 인식하고 있는 상태. 그는 최근 "청춘물에서 시작, 점점 이미지가 변해가고 있는데 터닝 포인트에 서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연기에 욕심이 나고 좋은 시나리오들이 더 눈에 들어오고 그런다”라면서 “원래 다작을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많이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래원의 한 관계자는 "여러가지로 중요한 도전이 계속되고 있어, 긴장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다행히 반응이 좋아 고무적"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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