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반반’, 치느님은 수렁 빠진 SBS 주말극 구할까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1.14 15: 47

국민 야식으로 불리는 ‘치느님’ 치킨은 SBS 주말드라마를 살릴 것인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치킨을 소재로 하는 ‘내 마음 반짝반짝’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내 마음 반짝반짝’은 14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출항을 알렸다. 이 드라마는 대한민국 대표 서민 음식으로 상징되는 치킨으로 얽히고설킨 두 집안 가족들의 성공과 성장을 담는다.
‘며느리 전성시대’, ‘솔약국집 아들들’, ‘결혼의 여신’ 등에서 감칠맛 나는 필력을 보였던 조정선 작가와 ‘아내의 유혹’, ‘여자 만세’, ‘지금은 연애중’으로 감각적인 연출을 했던 오세강 PD가 의기투합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이야기 줄기는 치킨 가게를 배경으로 하는 세 자매의 성공과 사랑. 영세 치킨가게를 운영하는 가족과, 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대기업의 갈등 속 세 자매의 성장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가 될 예정이다. 일단 제작진은 이 드라마를 통해 희망을 전달하겠다는 각오. 조정선 작가는 “우리 드라마는 잔꾀를 많이 부리는 드라마는 아니다”면서 “가능하면 조미료 같은 부분을 배제하려고 했다. 반전보다는 세 자매가 가진 덕목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자극적인 이야기 대신에 훈훈한 감성을 전달하겠다는 것. 배수빈은 “드라마의 진정성을 믿는다. 반전에 반전이 추세이지만 보편적인 정서를 따라가는 드라마가 대중의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우리 드라마도 보편적인 정서를 따라가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요즘 어려운 시기에 있는 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드렸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남보라 역시 “우리는 서민적인 드라마라 많이 울고 웃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내 마음 반짝반짝’은 안방극장이 좋아하는 성공과 사랑 이야기. 여기에 자극적이지 않은 전개를 내세우고 있고,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 ‘치킨’을 소재로 한다는 점이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SBS는 수년째 자극적인 ‘막장’ 소재를 내세우는 MBC 주말드라마에 번번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상태. 특히 한예슬의 복귀로 큰 관심을 받았던 ‘미녀의 탄생’마저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린 바 있다. 평일드라마가 큰 인기를 누리는 것과는 상반된 모양새다. 주말드라마에서 유독 힘이 약한 SBS가 ‘내 마음 반짝반짝’이라는 착한 이야기를 내세우는 드라마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치느님’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한편 ‘내 마음 반짝반짝’은 남보라, 배수빈, 장신영, 이태임, 이필모, 이덕화 등이 출연하며 오는 17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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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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