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기세 좋은 호주 이기고 반전 계기 마련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14 16: 02

"기세 좋은 호주 이기고 반전 계기 마련하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4시 캔버라 스타디움서 열린 쿠웨이트와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서 전반 남태희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호주와 함께 나란히 2연승(승점 6)을 달리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제 남은 것은 조 수위 싸움이다. 두 팀은 오는 17일 브리즈번 스타디움서 최후 일전을 벌인다. 골득실에서 호주에 5골 뒤진 한국은 무조건 승리해야 조 1위가 가능하다.

슈틸리케호는 14일 오전 정들었던 캔버라를 떠나 두 번째 결전지인 브리즈번으로 이동했다. 대표팀은 소피텔 브리즈번 센트럴에 여장을 푼 뒤 오후 4시 40여 분부터 페리 파크서 회복 훈련을 벌였다.
박주호는 훈련 전 인터뷰서 "홈팀 호주의 기세가 좋지만 우리가 이기고 조 1위로 올라간다면 8강전부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경기다. 꼭 이길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주호는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부터 10일 오만, 쿠웨이트전까지 3경기 연속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사우디와 후반전서는 본업인 레프트백을 소화하며 멀티 능력을 뽐냈다.
박주호는 기성용과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는 "오만전은 내가 뒤에 물러서서 경기를 했다. 쿠웨이트전은 내가 조금 더 앞선에서 상대를 압박하고 성용이가 볼을 더 많이 만졌다"면서 "누가 컨디션이 더 좋은지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얘기를 많이 하면서 스위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호는 최근 부상과 감기 몸살 환자로 홍역을 앓았다. 손흥민 구자철 김진현 등 주축 선수들이 미열을 동반한 감기 몸살로 쿠웨이트전에 나서지 못했다. 대표팀은 이날 브리즈번에 입성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며 바이러스 전염을 예방했다.
박주호는 "몸상태와 상관없이 어딜 가든 의무 팀에서 예방 차원 차 항상 마스크를 갖고 다닌다"면서 "시즌을 치르고 온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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