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나가수’ 온다..‘불후’ 입지 괜찮을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1.14 17: 32

최고의 가수들이 노래 경연을 벌이는 프로그램, MBC ‘나는 가수다3’가 한층 젊어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를 통해 큰 인기를 끈 씨스타 효린과 스윗소로우, 십센치 등이 출연한다고 알려진 ‘나는 가수다3’의 새 얼굴, 또 비슷한 포맷인 ‘불후의 명곡’의 행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수들의 자존심 대결 속 흘러간 명곡의 재발견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냈던 ‘나는 가수다’는 세세한 경연 방식 하나도 이야깃거리가 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지난 2012년 12월 시즌2를 마친 바 있다. ‘나가수’에 출연해야 진짜 실력 있는 가수라는 공식마저 자연스럽게 성립했던 당시에는 ‘나가수’ 무대에 올랐던 경연 노래가 각종 음원차트를 모두 장악하는 등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에 ‘나는 가수다’는 중국에 포맷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린 것은 물론, 다양한 노래 경연프로그램을 탄생시키면서 한국 예능의 흐름을 바꿨다. 하지만 현재 노래 경연 프로그램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나는 가수다3’가 또 한 번 대중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특히 지난 2011부터 방송되고 있는 ‘불후의 명곡’은 ‘나는 가수다’의 휴지기에도 아이돌 가수와 뮤지컬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의 출연자와 함께 매번 다른 특집을 선보이고 있지만, 시청률은 경쟁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에 크게 뒤지는 상황이다. 지난 3일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7.7%를 기록하면서 ‘무한도전’(22.2%)에 무려 14.5% 포인트 차이로 밀리는 등 ‘무한도전’의 특집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 취약한 고정 시청층이라는 약점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게다가 숨은 고수를 소개하는 느낌이 강했던 이전 시즌에 비해 활동 중인 가수들로 라인업을 꾸리겠다는 ‘나가수’가 ‘불후의 명곡’에 하루 앞서 경연을 펼치는 상황은 ‘불후의 명곡’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한때 통용됐던 ‘나가수급’이라는 ‘불후급’이라는 말조차 무색해진 상황에서 시청자들은 아직까지 두 프로그램의 차별점에 대해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두 프로그램이 안방극장을 동시에 찾을 때, 시청자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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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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