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그 많은 스태프는 다 어디에 있을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1.14 17: 33

스타들이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담아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룸메이트’. 관찰 예능프로그램 형식으로 24시간 카메라가 돌아가면서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구성이다.
스타들이 서울 성북구 소재 집에서 먹고 자는 과정에서 서로 친밀해지는 변화를 담는다. 이 같은 변화가 선사하는 재미는 프로그램을 쭉 지켜보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 ‘룸메이트’는 스타들의 진솔한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데, 여기에는 제작진이 스타들 옆에서 밀착 촬영을 하지 않기 때문. 스타들은 촬영 중이지만 아무래도 스태프가 보이지 않아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꾸밈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렇다면 ‘룸메이트’의 그 많은 제작진은 다 어디에 있을까. 또 다른 관찰 예능프로그램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카메라 감독이 아이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텐트에 몸을 숨긴다. 송일국의 세 쌍둥이는 이 텐트를 굉장히 신기하게 받아들이고 카메라는 ‘공룡’이라고 말한다.

‘룸메이트’는 수십 대의 카메라를 집안 곳곳에 설치한다. 촬영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정밀한 작업이 필요한 것. 일단 제작진은 카메라를 돌릴 뿐 개입을 하지 않는다. 스타들이 초대하는 게스트나 함께 하는 공동 작업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만, 상황별로 일일이 연출을 하는 것은 아니다.
대신 제작진은 일명 ‘셰어하우스’라고 불리는 집 지하에 대기하고 있다. 이 집에는 지하 별실이 있는데, 스타들을 포착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방송에 내보내기 위한 편집이나 후반 작업을 계획한다. ‘룸메이트’의 한 관계자는 14일 오후 OSEN에 “스타들의 감정이나 행동은 100% 리얼이다”면서 “집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제작진이 개입하는 부분이 없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3일 방송에서 나온 조세호 몰래카메라도 즉석에서 벌어진 일들이었다. 이국주는 동료 개그우먼 홍윤화, 김민경을 초대했고 조세호에게 장난 전화를 했다. 바로 미녀 아나운서들이 집으로 놀러왔다는 것. 조세호의 기대 가득한 목소리와 나중에 실망으로 변한 행동은 시청자들에게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현재 ‘룸메이트’는 스타들의 개성 강한 매력을 발견하고, 함께 생활하면서 두터워지는 친분 덕에 하나의 공동체로 성장해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며, 한 한류 사이트 조사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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