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심야 예능서 나 혼자 잘 나간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1.19 08: 59

'나 혼자 산다'가 11시대 심야 예능서 눈에 띄는 독주 중이다. 남자들의 일상을 면면히 들여다 본 것이 차별화된 흥미를 이끌어냈다.
MBC '나 혼자 산다'는 11시대 예능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2015년에 들어서는 기분 좋게 10%로 뛰어 오르더니 최근 방송은 11.7%까지 시청률이 뛰어 오르며 인기를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나 혼자 산다'의 이같은 독주는 유일하기에 더욱 빛난다. 평일 예능 중 11시대 심야 예능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4~6%가 평균이며, 기껏해야 8%대가 나오면 잘 나온 축에 속한다.

'나 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현 세대에 공감가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게다가 혼자 살고 있는 '남자'로 그 폭을 한정지으며, 소소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친근감과 공감, 인간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멤버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혼자 살고 있다. 김용건은 이혼으로 혼자남이 됐고, 전현무와 육중완, 이태곤은 아직 결혼하지 않은 미혼남으로 혼자 생활 중이다. 김광규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긴 김광규는 매년 목표가 '결혼'인 남성으로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하고 있다. 강남과 파비앙은 외국인으로서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이유로 혼자 살고 있는 남자들의 생활 방식은 여자들에게는 호기심, 남자들에게는 공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더불어 예능적으로 풀어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세심하게 카메라에 담아내는 것 만으로 흥미가 유발되는 것은 '나 혼자 산다'만의 매력이다.
일단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은 억지 웃음을 만들어내려고 하거나,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이 적은 편이다. 혼자남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콘셉트 하에 생활하고 있는 모든 것이 아이템이되고 있다.
망가진 가스레인지와 보일러를 고친다든가, 옥탑방 단열을 한다든가, 신년을 맞아 일출을 보러 등산을 하는 모든 소소한 일상은 흔했기에 예능 프로그램에 비춰지지 않았고, 자극적이지 않기에 오히려 이목을 끌었다. '나 혼자 산다'는 우리네 일상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연예인들의 삶을 엿본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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