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축구' 가 381분만에 골맛을 보았지만 아시안컵서 대패했다.
북한은 1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B조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를 맞아 1-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북한은 2패를 기록,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해졌다. 북한은 량용기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전반 중반 동점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마무리 했고 후반서 무려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쪽은 사우디아라비아, 지난 2007년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북한을 상대로 3승 4무 1패로 앞서있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는 하향세. 이미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당시 3연패로 최악의 성적을 거둔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축구의 강호에서 점점 약해지는 모양새.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한 쪽은 북한. 전반 11분 량용기의 득점포로 북한은 1-0으로 앞섰다. 이날 량용기가 터트린 골은 북한이 지난 1992년 대회 이후 381분 만에 터트린 골. 북한은 1992년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서 후반 24분 김광민이 골을 넣은 이후 아시안컵에서 1골도 넣지 못했다. 2011년 대회에서는 득점 없이 2골을 내준 채 탈락했다.
그만큼 귀중한 골이었다. 하지만 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더욱 공세를 펼쳤다. 역전골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측면에서 낮게 연결된 크로스가 북한 수비 맞고 뒤로 흘렀다. 만약 정확하게 걷어냈다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다른 기회를 노렸어야 했다.
하지만 역전골을 허용한 뒤 북한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말았다. 반면 반전을 노리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적극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적극성이 나오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력은 좋아졌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중동팀 특성상 분위기를 타면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선보였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그 결과 북한은 리영직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적극성은 돋보였지만 핸드볼 파울로 인해 어려움이 따랐고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북한의 인민축구는 분명 반전 기회를 노렸다. 또 골까지 터트리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아시아 무대서도 반전을 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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