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사우디] '핸드볼 파울' 리영직, 2014 인천 AG의 기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1.14 18: 07

리영직의 투혼도 북한을 구해 내지 못했다.
북한은 1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B조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를 맞아 1-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북한은 2패를 기록,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북한은 량용기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전반 중반 동점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마무리 했고 후반서 무려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북한은 위력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개인기에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후반서 내리 연속골을 허용하던 북한은 마지막에 2014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떠오르는 플레이가 나왔다.

후반 32분 왼쪽 측면을 허문 알 도사리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것이 리영직의 핸드볼 파울로 이어졌고, 결국 주심은 리영직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서 북한이 한국과 결승전에서 보여졌던 모습과 비슷하다. 당시 연장 접전을 펼치던 가운데 경기가 거의 마무리 된 순간 리영직은 손을 사용했다.
당시 한국은 연장 후반 16분 임창우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기회를 잡고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리영직도 손을 썼지만 결국 골문을 흔들고 말았다.
일본 J리그 도쿠시마에서 뛰고 있는 리영직은 재일 4세. 북한 대표팀의 젊은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적극적인 모습은 북한에 긍정적인 입장과 부정적인 입장을 모두 선사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리영직의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실점을 하고 말았다. 리영직의 투혼으로 막아내기에는 이미 아시아 축구의 수준이 더 높아진 상황. 북한의 '인민축구'도 정신력 강화가 아니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기량의 성장이 필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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