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왜 '유망주' 엔리케스를 13억 원에 되팔았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15 06: 20

겨울 이적시장이 한창인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이적 소식이 들려왔다. 맨유의 '유망주' 앙헬로 엔리케스(21)가 임대로 뛰던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로 완전 이적했다는 소식이다.
크로아티아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포츠넷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조란 마미치 감독의 말을 인용해 디나모 자그레브가 엔리케스와 완전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마미치 감독은 "엔리케스와 다니 올모(15)가 팀으로 복귀하는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엔리케스는 맨유 선수가 아니라 우리 선수"라고 확인했다.
마미치 감독은 "우리는 이미 지난 여름에 그와 사인했고 100만 유로(약 13억 원)을 지불할 것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그는 우리 선수다"라며 엔리케스가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계속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칠레산 유망주로 각광받으며 2012년 맨유에 입단한 엔리케스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디나모 자그레브로 임대됐다. 칠레의 각급별 대표팀을 거치며 득점 능력을 인정받아 맨유에 입단한 엔리케스는 위건 애슬레틱과 레알 사라고사(스페인)를 거쳐 디나모 자그레브로 임대되면서 맨유 1군에서는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맨유에 이적할 당시 300만 파운드(당시 약 53억 원)의 이적료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엔리케스는 1년 임대로 디나모 자그레브의 유니폼을 입고 2014-2015시즌 현재 컵대회 포함 20경기 출전 15골의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53억 원에 사온 걸출한 유망주를 임대만 보내다 헐값에 되판 맨유의 결정을 이해하기 힘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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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나모 자그레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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