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이 상황극을 바탕으로 해외토픽감의 프리킥을 선사했다.
우즈베키스탄은 14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중국과 경기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우즈베키스탄은 8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이날 경기서 하이라이트는 우즈베키스탄의 프리킥 상황. 전반 36분에 벌어진 개그 프로그램에 나올 정도의 장면이었다. 말 그대로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이 상황극을 만들어 낸 것.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 기회서 우즈베키스탄은 아지즈 하이다로프, 세르베르 제파로프, 비탈리 데니소프 등 3명이 동시에 프리킥을 차려고 달려들다 갑자기 멈춰 선다. 그리곤 제파로프는 동료들에 '뭐하는 거냐?'는 표정으로 손짓까지 해보였다.
이에 스크럼을 짜고 있던 중국 수비진이 순간 동작을 멈추고 당황했다. 그러자 이때 뒤에 서 있던 오딜 아흐메도프가 갑자기 달려들어 프리킥 슛을 시도했다.
기발한 방법이었다. 세 명의 선수가 속임 동작을 통해 중국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린 뒤 슈팅을 했다. 언뜻 보면 모두 키커를 하기 위해 싸우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정황상 미리 준비해온 상황인 게 확실해 보였다. 무한도전에 나오는 박명수와 정준하의 상황극처럼 잘 짜여진 각본처럼 보였다.
결과적으로 아흐메도프의 슈팅은 중국 벽에 맞고 튀어 나왔으나 기발한 방법은 인정할 만했다. 만약 갑자기 터진 아흐메도프의 슈팅이 골문을 통과했다면 해외토픽으로 손색 없었다.
AFC에서 발표한 인포 그래픽에는 아흐메도프의 슈팅만 표시되어 있다. 그러나 그림에 표시되지 않은 선수들의 모습은 기발한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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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