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스 합류' 오리온스, '최부경 변수'에 아쉬운 패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1.14 20: 55

최부경 변수는  예상할 수 없었다.
오리온스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67-73으로 패했다. 트로이 길렌워터와 리오 라이온스의 조합으로 큰 기대를 걸었던 오리온스는 최부경 변수로 인해 패하고 말았다.
SK와 오리온스는 최근 신흥 라이벌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항상 접전을 펼쳐왔다. 오리온스는 올스타 휴식기에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전력 강화를 위해서 찰스 가르시아와 이호현을 보내고 리오 라이온스와 방경수를 받았다.

의외의 트레이드였다. 그만큼 깜짝 놀랐고 트레이드 직후 열린 이날 경기에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오리온스의 전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비록 많은 시간 손발을 맞추지는 못했지만 라이온스는 그만큼 안정된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었다.
오리온스가 라이온스를 영입한 이유는 분명했다. 우승에 목마른 상황에서 전격적인 조치를 취한 것. 그만큼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수를 합류 시키면서 초반의 상승세를 이끌어 보겠다는 의지였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오리온스는 평균 22.35점으로 득점 1위를 달리는 길렌워터에 2위(21.38점) 라이온스까지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둘의 출전시간은 고르게 배정됐다. 물론 비슷한 출전 시간이었다. 하지만 라이온스는 부담이 컸다. 완벽하게 오리온스 선수들과 손발이 맞지 않고 개인 공격이 주를 이뤘다. 특히 상대 파울로 자유투도 많이 얻었지만 실패도 있었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보였지만 분명 시간은 부족했다. 특히 길렌워터의 외곽플레이가 이뤄지면서 어려움이 따랐다. 결국 추일승 감독도 승부처인 4쿼터에는 길렌워터를 집중적으로 출전 시켰다. 팀 플레이를 확실하게 숙지한 길렌워터가 안정된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길렌워터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변수가 있었다. 바로 SK의 최부경. 시즌 초반 안면 부상을 당한 후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최부경은 이날 궃은일을 도맡아 했다. 또 김민수가 빠진 상황에서 공격까지 가세하면서 힘을냈다.
길렌워터와 라이온스 조합은 분명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둘은 이날 1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높이에서도 큰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최부경 변수만 아니었다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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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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