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29점'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8연승 저지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1.14 21: 16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8연승을 저지했다. 천금같은 라이벌전 승리였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4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3-1(25-22, 21-25, 25-23, 30-28)로 승리했다. 10승 12패가 된 현대캐피탈은 승점 34점으로 한국전력을 제치고 4위를 탈환했다.
첫 세트는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문성민의 활약이 더할 나위 없었다. 9차례 공격을 시도한 문성민은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점수로 연결했다. 케빈도 8득점으로 훌륭히 뒤를 받쳤다. 삼성화재에서는 레오가 11득점을 올리고 김명진도 순도 높은 공격을 5번이나 보여줬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2세트 접전에서는 삼성화재의 뒷심이 더 강했다. 20-20에서 삼성화재는 지태환과 레오의 블로킹에 이어 다시 지태환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내리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이후 최민호의 속공에 실점했지만 레오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로 먼저 25점에 도달했다.
원점으로 돌아간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다시 우위를 점했다. 3세트 역시 막판까지 혼전이었다. 19-19에서 케빈의 오픈 공격과 최민호의 블로킹, 레오의 범실로 3점을 리드한 현대캐피탈은 한때 1점차로 쫓기기도 했으나 동점은 허용하지 않고 세트를 끝냈다.
벼랑까지 몰린 삼성화재를 상대로 현대캐피탈은 또 한 번 뒷심을 발휘했다. 23-23에서 문성민이 절묘하게 볼을 상대 코트에 밀어넣으며 매치 포인트 상황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듀스까지 갔지만 5세트까지 가는 것은 허락하지 않고 박주형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삼성화재전 4경기 만에 나온 첫 승리였다.
현대캐피탈에서는 토종 거포 문성민이 29득점으로 모처럼 펄펄 날았다. 케빈도 범실이 많기는 했지만 26득점을 쌓았다. 블로킹을 3개 해낸 최민호 역시 두 자릿수 득점으로 기여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레오가 투혼을 보이며 48득점했고, 라이트 김명진도 14득점으로 라이벌전에서 제 몫을 다 해냈지만 비교적 고르게 터진 현대의 공격을 막지 못한 채 뒷심을 자랑하지 못하고 패했다. 7연승이 끊어진 삼성화재는 승점 수확 없이 18승 5패, 승점 53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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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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