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문성민, 감기몸살에도 무결점 29득점 투혼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1.14 21: 56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문성민(29)이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문성민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4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29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 성공률은 71.05%에 달했고, 범실은 단 1개밖에 없었다. 문성민의 완벽한 공격력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에 3-1로 승리했다. 상대의 8연승을 저지한 시즌 첫 라이벌전 승리였다.
경기를 마친 문성민은 “이틀 전부터 (감기몸살로) 몸이 좋지 않았다.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가 도움이 안 되면 어쩌나 걱정했다. 다행이 모두 잘 해준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감기몸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정신을 무장한 것이 결점 없는 29득점으로 이어졌다.

이어 “팀이 좋은 경기를 했다가 어떤 때는 그러지 못하는 것 같은데, 이제는 더 내려갈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같은 경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더 분발하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10승 12패, 승점 34점으로 한국전력을 제치고 4위로 뛰어 올랐다.
라이벌전을 맞아 좀 더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 “삼성화재에서 나를 잡으러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습관적으로 힘이 들어가면 블로킹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신경을 썼다”는 것이 문성민이 밝힌 높은 공격 성공률의 비결이었다.
김호철 감독이 지시한 수비 훈련도 성과를 냈다. 문성민은 “감독님도 훈련을 많이 시키셨다. 레오는 블로킹으로 잡을 수 있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수비로 잡을 수 있는 훈련을 많이 했다. 끝까지 공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이 조금씩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 실시했던 수비 훈련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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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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