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트레이닝 코치만 무려 9명이다. '최대의 적' 부상과의 싸움에서 이기겠다는 김성근(73) 감독의 의중이 반영돼 있다.
한화는 지난 14일 2015년 코칭스태프 보직을 최종 확정하고 발표했다. 1~3군 도합 총 32명으로 역대 최대 인원의 코칭스태프가 구성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파트가 바로 트레이닝 코치들이었다. 트레이닝 코치만 무려 9명에 달한다.
1군 이홍범·홍남일·강성인·배민규, 2군 김회성·김세동, 3군 박재희, 재활 잔류군 조청희·원창식 트레이닝 코치가 각각 배치돼 있다. 특히 이홍범·홍남일·강성인·김회성·원창식 등 절반이 넘는 5명의 트레이닝 코치가 김성근 감독 부임과 함께 새롭게 들어왔다.

한화는 지난 2년 동안 감독 포함 코칭스태프가 총 26명이었는데 트레이닝 코치는 6명이었다. 김성근 감독이 오며 3명 더 늘었다. 다른 팀들과 비교해도 트레이닝 코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부상 선수를 관리하는 것은 물론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한화 관계자는 "감독님은 트레이닝 코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는다. 특히 선수가 아프다고 말하기 전 먼저 부상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을 중시한다. 아픈 선수들을 무리하게 훈련시키지 않는다. 많은 선수를 쓰는 감독님 스타일상 부상 관리는 필수"라고 말했다.
지금 한화가 처해 있는 상황을 보면 트레이닝 파트 강화는 당연한 조치다. 한화는 투수 박정진·윤규진·이태양·유창식, 내야수 송광민, 외야수 이용규·최진행이 일본 오키나와에 재활 캠프를 차렸는데 15일에는 투수 윤기호, 내야수 한상훈·이학준, 외야수 노수광이 합류한다.
고치 스프링캠프 본진에 빠져 오키나와 재활 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만 11명이다. 김성근 감독은 홍남일·배민규 트레이닝 코치를 오키나와로 보냈으며 이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며 수시로 보고받아 본진 합류를 결정한다. 본진 캠프 이상의 무거운 중책이 트레이닝 코치들에게 맡겨졌다.
김성근 감독은 "재활 선수들은 몸 상태가 되기 전까지 부르지 않을 것이다. 완벽하게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활 선수들뿐만 아니라 기존의 선수들까지 수많은 트레이닝 코치들의 관리를 받게 됨에 따라 부상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팀과 싸우기 전 부상부터 확실하게 제압하겠다는 것이 김성근 감독의 확고한 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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