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배우의 자신감이 예능감 충만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드라마 ‘왔다 장보리’로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우 이유리가 4차원 예능본색을 드러내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유리는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투명인간'에 게스트로 출연, 6명의 MC(강호동, 하하, 김범수, 정태호, 강남, 박성진)와 함께 촉망받는 모바일 메신저 기업을 방문했다.
이유리는 등장부터 존재감이 넘쳤다. 제대로 인사하기도 전에 강호동의 볼을 꼬집고 뒷목을 잡아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유리는 “신인시절 ‘X맨’에 출연했을 때 호동오빠 볼을 잡아서 욕도 먹고 혼도 많이 났다. 호동오빠 뒷 멱살을 잡은 적도 있는데 오랜만에 만난 김에 그 당시 느낌이랑 어떻게 다른가 궁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유리는 “그 사이 좀 많이 드셨나”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유리는 대상 배우의 자신감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이정길 부장을 웃기기 위해 악녀연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 결과 이정길 부장은 연민정표 악랄한 독설과 싸늘한 표정연기에 몰입,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며 승기를 내줬다.
그러나 게임이 끝나자 이유리의 표정이 180도 달라졌다. 자신이 내뱉은 독설을 애교 있게 사과하며 이해를 구했다. 이에 이정길 부장은 “분노 연기에 당황했다.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나도 모르게 벗은 안경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탈락했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동안 강호동과 직장인들을 들었다 놨다 하며 사랑스러우면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한 이유리. 그는 연기를 위해 이미지를 걱정하면서도 2라운드 보스와의 한판 게임에 알사탕 먹기에 직접 도전, 망가짐을 주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게임에 임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 뭘 하든 몸을 사리지 않는 이유리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투명인간'은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찾아가 신나는 투명인간 놀이를 통해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는 예능 프로그램. 1대1 정면 대결로 100초 안에 직장인 팀의 반응을 얻어내야만 승리할 수 있는 게임으로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오는 재미와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투명인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