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왕의 얼굴’ 이성재 vs 서인국, 안방 홀린 연기대결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5.01.15 06: 57

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연출 윤성식)에 출연 중인 배우 이성재와 서인국이 긴장감 넘치는 연기대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끊임없는 신경전을 팽팽하게 연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빛나는 연기 앙상블을 자랑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왕의 얼굴’ 16회에는 전란 후 신병이 깊어진 선조(이성재 분)가 광해군(서인국 분)을 견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귀인(김규리 분)과 김도치(신성록 분)는 판단력이 흐려진 선조를 이용, 광해군과 그의 사람들을 역모죄로 몰아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선조는 자신보다 광해군을 더욱 따르는 백성들의 모습에 분노하고 질투했다. 김도치는 광해군을 따르던 의병대를 가리켜 “참으로 방자한 자들입니다. 세자를 주군 모시듯 하고 있습니다”고 말하며 선조를 자극했다.

이에 선조는 이 전란의 승리가 자신이 명국에 원병을 요청하였기 때문이라고 강조, 녹훈도감을 설치해 전란의 논공행상을 시작했다. 선조는 파천시 자신을 보필하던 신성군과 정원군 등은 공신 목록에 넣으면서도, 광해군을 비롯한 의병들은 공신에서 제외시켰다.
이미 광해가 명나라의 인준을 받지 못한 문제로 한차례 신경전을 펼친 이들 부자는 결국 논공행상을 두고 또다시 부딪쳤다. 광해군은 의병장을 비롯해 수많은 이름 없는 백성들이 진짜 공신이라고 주장했지만, 선조는 광해군의 태도를 반기라 여겨 격노했다.
광해군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김귀인이 이 좋은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김귀인은 광해군을 선무공신으로 올려달라는 의병장 궐기를 역모죄로 판을 짠 후, 관상감 제조 김도치가 선조에게 이를 간언토록 사주했다. 아울러 김도치는 옥에 갇힌 의병들의 관상을 통해 거짓증언을 해 줄 이를 선택, 광해군을 임금으로 만들기 위한 역모로 꾸미며 그를 궁지로 몰았다.
광해군을 살릴 카드는 가희(조윤희 분)뿐. 중전(임지은 분)은 가희를 만나 “나는 곧 죽는다. 내가 죽은 뒤 세자를 지켜줄 이가 필요하다”면서 전하의 후궁이 되어 세자를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가희는 처음에 이를 거절했지만, 역모죄로 폐서인이 될 지도 모를 광해를 지키기 위해 운명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감성 팩션 로맨스활극.
극 중 부자로 등장하는 이성재와 서인국은 과거 드라마 ‘아들녀석들’을 통해 형제로 인연을 맺은 바. 그 어느 때보다 자연스러운 연기호흡을 자랑하며 극의 흡인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두 사람의 핑퐁식 신경전은 극에 긴장감을 부여하며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어느 작품을 하든 실망시키는 법이 없는 이성재 서인국의 연기대결. 시청자는 그저 즐거울 따름이다.
'왕의 얼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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