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피노키오' 김영광, 홀로 새드엔딩 아니죠?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1.15 06: 56

김영광이 소중한 것을 지키고자 결국 자신을 내던졌다. 출발하는 비행기도 되돌린다는 대한민국 재벌 2세라는 극중 설정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19회에서는 어머니 박로사(김해숙 분) 회장의 악행을 멈추게 하기 위해 경찰에서 거짓 자백을 감행하는 서범조(김영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기하명(이종석)과 최인하(박신혜)를 돕기 위해서 기자직까지 내려놓은 채 아들로서 어머니 박회장의 곁에서 비밀스러운 대화를 녹취했던 범조.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박회장에게 발각되고 "예전처럼 살자"는 회유에 마음이 흔들리고 만다.

이후 그를 원래대로 돌려놓은 건 기하명의 따뜻한 말 한마디였다. 하명은 고심하던 범조에게 "나 너 좋아한다. 인하는 더 좋아하고. 같이 있는 1분 1초가 아까울 정도로 좋다"며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복수니 원망이니 그딴 거 다 지우고 난 이제 기자로 제대로 알리고 싶다"고 털어놨다.
결국 박회장이 정계 인사를 초청하며 공들인 중요한 착공식에서 범조는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YGN과 MSC 방송국 테러사건을 사주했던 인물이라고 거짓으로 자수한다.
이는 박회장의 죄값을 치르게 하려는 '고육지책'이었다. 평생 아들인 범조만을 위해서 살아왔던 박로사가 자신의 죄를 스스로 인정하게 할 방법은 그것 밖에 없다 판단한 것. 예상대로 박회장은 인하로부터 "내가 누린 모든 것들을 어머니와 함께 책임을 지겠다. 그동안 모른 척 혼자 둬서 죄송했다"는 범조의 말을 전해 받자 크게 흔들인 모습을 드러냈다.
유치장에 들어가기 직전 범조는 하명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전에 그랬잖아. 난 네 편이라고. 내가 오죽 네 편이면 이러겠냐"고 눈물을 흘려 보는 이를 더 안타깝게 만들었다. 박회장과 함께 죗값을 받겠다 선언한 범조가 하명-인하의 예고된 해피엔딩 속에서 홀로 새드엔딩을 맞이할까, 아니면 이들과 함께 포근하고 따뜻한 결말을 선물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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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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