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캠프 시즌2’ SK, 올해도 성과 거둘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1.15 06: 40

지난해 재활캠프의 성과를 직접 확인한 SK가 올해도 또 한 번의 성공을 꿈꾼다. 올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투수 4명이 본진과 떨어져 괌에 미니 재활 캠프를 차린다. 이들이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치고 팀 전력에 가세한다면 SK의 마운드도 예전의 영화를 향해 한걸음 다가설 수 있다.
15일 플로리다 1차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2015년 일정을 열어젖히는 SK는 몇몇 투수들이 본진과 떨어져 괌으로 향한다. 18일부터 시작되는 괌 재활캠프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박정배(33) 박희수(32) 전병두(31) 김대유(24)로 이어지는 명단이 확정됐다. 모두 투수들이다. 이들은 괌에서 현재 부상 부위의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SK는 당초 12월 재활캠프를 계획했으나 프로야구선수협회의 ‘비활동기간 단체 훈련’ 엄금 방침에 따라 예정됐던 캠프를 취소했다. 이에 몇몇 선수들은 자비를 들여 해외로 나가 재활을 하기도 했다. 이에 김용희 감독은 재활선수들이 별도로 모여 훈련할 수 있는 캠프를 구상했고 구단도 지난해와 같이 1월 재활캠프를 마련하기로 했다.

SK와 재활캠프는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사이판 재활캠프에 참여했던 몇몇 선수들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팀 전력에 보탬이 됐다. 윤길현 이재원 이명기와 같은 선수들이 대표적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윤길현은 사이판 재활캠프에서 부상 부위를 가다듬은 뒤 4월부터 전력에 합류할 수 있었다. 손목을 다친 이재원은 전반기 놀라운 페이스를 선보이며 팀 타선을 주도했고 발목 부상의 악령에 시달렸던 이명기도 중반 이후 맹활약하며 캠프의 성과를 확인했다.
“1명만 재활에 성공해도 캠프에 들어가는 비용은 만회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SK다. 이번 명단도 무게감이 가볍지 않다. 우선 마무리 후보로 손꼽히는 박희수의 재활 속도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왼 어깨를 다쳐 지난해 중반 이후 전력에서 이탈한 박희수는 현재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추세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완벽한 몸 상태는 갖추지 못해 시즌 초반 이탈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런 박희수가 재활캠프의 성과에 힘입어 정상적인 복귀시점을 조금 당길 수 있다면 SK 불펜은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역시 불펜의 핵심 요원으로 오른쪽 어깨가 좋지 않은 박정배 또한 이번 캠프에 참여해 땀을 흘린다. 2011년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며 재활과 싸우고 있는 전병두는 그 지긋지긋한 사슬을 끊기 위해 괌으로 향한다. 왼 어깨에 문제가 있었던 김대유는 재활을 좀 더 완벽하게 끝내기 위해 이번 캠프에 참여하는 경우다. 역시 팀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자원인 만큼 이번 캠프에 합류해 몸을 가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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