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015 농사는 괌 재활조에 달렸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1.15 07: 10

괌 재활조를 주목하라.
KIA가 16일부터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선수들만 46명이 참가하는 매머드급 전지훈련이다. 김기태 신임 감독의 요청으로 규모가 대폭 늘었다. 명가재건을 위한 육성과 세대교체를 위한 첫 번째 무대가 바로 오키나와 캠프이다. 또 하나의 눈길은 오키나와 캠프 뿐만이 아니라 괌 캠프에도 쏠리고 있다.
KIA는 오키나와 캠프와 별도로 괌에서 노장과 재활투수들을 따로 모아 4~5주 정도 재활캠프를 실시한다. 참가하는 투수들 서재응, 김병현, 김태영, 곽정철, 한기주, 차명진 등이다.  사실상 괌 캠프 참가선수들의 어깨에 올해 팀 성적이 달려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재응과 김병현은 선발투수 후보이다. 김병현은 작년 이적하면서 재기의 가능성을 보였다. 시즌 막판에는 눈에 띠게 좋은 공을 던졌다. 올해는 완벽한 선발투수로 재기에 도전한다. 서재응 역시 지난 2년동안 부진했다. 144경기 체제인데다 송은범의 이적으로 서재응의 위치가 더욱 중요해졌다. 나이를 극복하고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김태영은 작년 불펜의 희망이었다. 최고령 투수 최영필과 함께 올해도 불펜에서 중요한 활약을 해야 한다. 특유의 다양한 변화구와 컨트롤이 뛰어나다. 작년 시즌 후반에 다소 부진했다.  스태미너(체력) 보완이 필요하다. 괌에서 훈련하는 이유이다.
핵심은 곽정철, 한기주, 차명진 재활 트리오이다. 곽정철은 오른 무릎 수술을 받고 1년간 재활을 했다. 군복무까지 더하면 벌써 4년째 공백기를 갖고 있다. 올해는 반드시 복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한기주 역시 최근 2년동안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어깨부상이 원인이었다. 서서히 볼을 뿌리면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작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고졸 2년차 차명진도 복귀를 노린다.
이들 트리오는 모두 불펜요원들이다. 한기주는 필승맨과 소방수로 활약했었고 곽정철은 2009년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차명진은 구위와 배짱이 소방수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의 복귀한다면 불펜의 힘은 확연히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개막까지는 70일 정도 남은 가운데 KIA 마운드의 힘은 미지의 상태이다. 선발진이 강하다고 장담하기 어려운데다 마땅한 소방수 후보로 떠오르지 않고 있다. 특히 불펜진은 144경기 체제에서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결국 괌 재활조들이 개막 전력이 되느냐에 따라 KIA 마운드의 사활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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