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돈 매팅리 감독이 특정 투수에 대한 전담 포수를 기용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FOX SPORTS에서 LA 지역 라디오 진행자로 일하고 있는 데이비드 배섹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매팅리 감독의 반응을 전했다.
이날 매팅리 감독은 전담 포수를 운용하는 것에 대해 질문을 받은 뒤 “전담포수를 두는 것에 대해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클레이튼 커쇼의 볼을 받을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확실하다”고 답했다.

이 같은 문답이 오고 간 것은 지난 해 주전 포수를 맡았던 A.J. 엘리스와 커쇼와의 관계 때문이다. 커쇼는 지난 해 이미 “엘리스가 볼을 받아 줄 때 편하다. 내년에도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고 공언했다. 엘리스가 1할대 타율과 메이저리그 최하위권에 속하는 피치 프레임으로 숱한 지적을 받고 있던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둘은 필드 밖에서도 친하다. 지난 11월에는 함께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가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좋은 능력을 보이는 그랜달이 와도 커쇼가 등판하는 날에는 엘리스가 홈플레이트 뒤편을 지킬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돌았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이런 견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셈이다.
엘리스는 정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4일 구단과 재계약 했다. 연봉 425만 달러를 받고 연봉조정신청을 포기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엘리스와 올 시즌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한 사실도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엘리스는 단지 승리를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물론 매팅리 감독이 그랜달과 엘리스를 어떻게 기용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같은 날 인터뷰에서 “아직 구체적인 기용계획을 결정하지 않았다. 좀 더 지켜 볼 것”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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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팅리 감독(우측)은 포수 A.J. 엘리스(좌측)이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전담 포수를 맡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