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연애’ 흥행 돌풍, 로코 부활인가 세대 반격인가[Oh!쎈 초점]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1.15 08: 06

영화 ‘오늘의 연애’(감독 박진표)가 심상치 않다. 동시기 개봉작 중 1위로 그 시작을 알린 ‘오늘의 연애’는 1위도 모자라 천만 관객을 돌파한 ‘국제시장’의 예매율까지 넘어서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간 스크린에선 성공하기 힘들었던 로맨틱 코미디의 부활일까, 아니면 중장년층이 휩쓸었던 극장가에 젊은 세대들의 ‘반격’이 시작된 걸까.
이승기, 문채원 주연 ‘오늘의 연애’는 개봉 첫날인 지난 14일, 13만 3,752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4만 1,436명(영진위 기준)을 기록했다. 개봉작 중 1위의 기록이며 전체 1위를 기록한 ‘국제시장’과 단 1만 명의 차이밖에 보이지 않고 있다.
예매율도 놀랍다. 15일 오전 8시 기준, ‘오늘의 연애’는 실시간 예매율 20.7%로 천만 영화 ‘국제시장’의 19.7%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감동 코드로 많은 이들을 울리고 웃겼던 ‘국제시장’의 흥행세를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나 이와 같은 결과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휴먼 드라마인 ‘국제시장’을 로맨틱 코미디, ‘오늘의 연애’가 추격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랍다. 그간 스크린에서 로맨틱 코미디의 성공은 찾아보기 힘든 사례였던 것이 사실.
가장 최근의 로맨틱 코미디인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약 2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나름 선방한 것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로맨틱 코미디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때문에 장르적 특성이 강한 영화들이 충무로에 쏟아졌고 로맨틱 코미디 영화 자체를 찾아보기 힘들어지게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듯 ‘오늘의 연애’가 인상적인 출발을 보이면서 로맨틱 코미디의 부활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약 4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던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잇는, 로맨틱 코미디 부활의 대표 주자가 될 것이라는 것이 영화계의 조심스러운 관측.
또한 그간 천만 영화의 중심축 중 하나라고도 할 수 있는 중장년층 관객들의 티켓 파워에 맞서, 영화의 주 타깃인 젊은 세대들의 반격이 시작된 것이라는 추측도 많다. 그동안 ‘변호인’, ‘명량’, 그리고 이번 ‘국제시장’까지 주로 중장년층이 공감하는 영화가 천만 영화로 등극한 사례가 빈번했지만 중장년층 보다는 젊은 세대들이 타깃인 ‘오늘의 연애’가 중장년층 못지않은 젊은 세대들의 티켓 파워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
아직 개봉 첫날 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과연 ‘오늘의 연애’가 얼마만큼의 관객을 모으게 될지, 그리고 로맨틱 코미디의 확실한 부활을 알리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대목이다.
한편 ‘오늘의 연애’는 ‘썸’ 타느라 연애가 어려워진 오늘날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이승기, 문채원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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