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인욱, "첫째도 둘째도 부상 방지가 목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1.15 10: 49

"현재 상태는 괜찮다. 통증도 전혀 없다. 이제 살 것 같다".
지긋지긋한 어깨 통증에서 벗어난 덕분일까. 정인욱(25, 삼성)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그동안 어깨 부상에 시달렸던 정인욱은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기초 재활 과정을 마쳤다. 부상 치료와 재활 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어깨 상태가 호전되는 건 물론 신체 밸런스도 좋아졌다.
삼성은 15일 괌 1차 캠프로 떠난다. 정인욱에게 3년 만에 캠프에 참가하는 소감을 묻자 "오랜만에 캠프를 가게 돼 긴장된다. (박)근홍이형과 룸메이트를 이룰 예정인데 열심히 한 번 해보겠다"고 대답했다.

정인욱의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부상 방지다. "다치지 않고 몸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통증이 없어야 공을 던질 수 있고 1군에도 올라갈 수 있다. 아직까지 제대로 전력 투구를 해본 게 아니라 조심스러운 건 사실이나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
류중일 감독은 "정인욱이 배영수의 공백을 메우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2009년 2차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정인욱은 2010년 4승 2패 1홀드(평균 자책점 5.31), 2011년 6승 2패(평균 자책점 2.25)를 거두는 등 1군 마운드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에 걸맞게 잘 해보고 싶다"는 게 정인욱의 말이다. 투수라면 누구나 선발을 꿈꾼다. 정인욱 역시 마찬가지. 그는 "아직까지 확실히 (선발과 중간을) 해본 게 아니라 무엇이 맞는 지 모르겠다. 그래도 선발을 해보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삼성은 코칭스태프를 일부 개편했다. 카도쿠라 겐 BB아크 지도위원이 올해부터 1군 불펜 코치로 나선다. 2011년 삼성에서 선수로 뛰었던 카도쿠라 코치는 정인욱을 엄한 가르침으로 대했다.
당시 카도쿠라 코치는 "볼때마다 혼내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진심은 아니다. 그만큼 아낀다는 뜻이다. 카도쿠라 코치는 "정인욱의 성격을 잘 아니까 칭찬보다 질책을 자주 하는 편이다. 그렇게 하는게 정인욱의 성장에 더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인욱은 어린 만큼 어깨가 싱싱하지만 얌전하게 던지는 인상을 준다. 지금보다 힘있게 던지면 더욱 성장할 재목"이라며 "김광현(SK)과 차우찬(삼성)처럼 힘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며 두려움을 안겨줘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4년 만에 카도쿠라 코치와 다시 만나게 된 정인욱.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계속 물어보고 혼도 많이 날 준비도 돼 있다". 역시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는 말이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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