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감독, "투수력-기동력 보완 중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1.15 09: 47

SK의 사령탑 부임 후 팀 분위기를 바꿔가고 있는 김용희(60) 감독이 투수력과 기동력에 초점을 맞춘 전지훈련을 예고했다. 훈련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방안도 고민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상위권 재도약을 노리는 SK는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전지훈련지인 플로리다 베로비치로 출국했다. 김 감독의 부임 이후 지난해 가고시마 마무리훈련부터 팀 분위기를 점차 바꿔가고 있는 SK는 이번 플로리다 전지훈련에서 체력 및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한다는 심산이다.
김 감독은 출국에 앞서 "가장 큰 고민은 투수력"이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SK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던 에이스 김광현이 국내 잔류를 선언했고 리그 최정상급 불펜 요원인 정우람 또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그 외 몇몇 신진급 선수들의 성장세도 확인한 만큼 마운드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는 평가다. 그러나 김 감독은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아무리 좋아도 항상 고민이 되는 부분이 마운드다. 앉으나 서나 투수가 고민"이라며 최대한 많은 자원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김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동력도 마찬가지다. 뛰는 야구를 지론으로 삼고 있는 김 감독은 SK 사령탑 부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기동력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아직은 성에 차지 않는 수준이라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생각보다 상당히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라는 말로 강도 높은 조련을 예고했다. 수비는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핵심 선수로는 그간 몇 차례 언급했던 포수 정상호의 이름을 다시 거론했다. 김 감독은 "뛰어난 힘을 가지고 있는데 생각보다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위타선에서 장타력을 보태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김광현을 비롯, 선발진 및 롱릴리프로 들어갈 수 있는 채병룡 여건욱 백인식 문광은 등을 핵심 선수로 뽑았다. 특히 채병룡에 대해서는 "해야 할 역할이 상당히 크다"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 김 감독은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하고 싶다. 6년 동안 화려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 2년은 선수들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성적이 나지 않았다"라면서 "선수단 전체가 일심동체가 돼서 팬들에게 따뜻한 선물을 하고 싶다. 일관성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을 만들고 싶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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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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