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락된 '삼성전자의 블랙베리 인수설', 실현가능성도 미지수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5.01.15 10: 46

삼성전자의 블랙베리 인수설에 대해 양사가 공식적으로 부인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블랙베리 인수설은 꾸준히 여러해 동안 꾸준비 제기됐고, 이번엔 구체적인 액수까지 제시되면서 인수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인수가 타진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15일 한 주요 외신은 이날 삼성전자가 블랙베리를 특허권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75억달러(약 8조 1100억 원)에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날 블랙베리 주가는 크게 요동쳤다. 뉴욕증시에서 블랙베리 주가는 29% 폭등한 12.595달러로 마감됐다.

하지만 보도가 나고 양사는 바로 공식 입장을 통해 "삼성전자의 블랙베리 인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블랙베리는 성명을 통해 "삼성과 어떤 형태의 잠재적 인수 관련 협상도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므로, 더이상 인수설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블랙베리 인수설을 일축했다.
그동안 블랙베리 인수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블랙베리가 급변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예전의 명성을 잃어버리면서 인수합병설은 계속 흘러나왔다. 지난 2013년에도 삼성전자의 블랙베리 인수설이 제기됐으나, 설로 그친 적도 있다.
이번 인수설은 '주당 13.35달러에서 15.49달러', '60억~ 75억 달러 규모'라는 구체적인 인수금액까지 제시되면서 더욱 힘을 받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실제로 블랙베리 인수에 관심이 있는지도 미지수다. 특히나 이번에 이유로 거론된 '특허권 확보'를 목적으로 거액의 금액을 투자할 가능성도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은 블랙베리와 MOU 체결을 통해 보안플랫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와는 별개로 녹스(KNOX)라는 보안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개발, 발전시키고 있다.
북미 등 선진국에서 고정 수요를 확보하고 있는 블랙베리 단말기도 삼성으로서는 매력이 낮다. 최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북미 선진국 보다 중국, 인도 시장에 저가폰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제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부 선진국 블랙베리 마켓을 가져오기 위해 대규모 자본을 투자하는 식의 인수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블랙베리 인수에 대해 논의한 적도 없는데 왜 구체적인 액수까지 제시됐는지 알 수 없다"며 한 매체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헤프닝으로 끝난 이번 인수설에 30% 가까이 올랐던 블랙베리 주식은 다시 시간외 거래에서 15% 가까이 떨어지면서 요동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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