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커플' 지성-황정음, 이민호 이어 현빈도 넘나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5.01.16 07: 25

'비밀' 커플은 이민호에 이어 현빈을 넘을 수 있을까. 누구도 예상 못한 대박을 일궈낸 두 사람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지성, 황정음은 지난 2013년 KBS 2TV '비밀'로 반전에 성공했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시청률 1위를 두 사람은 해냈다. 상대는 이민호-박신혜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 한 번 대결에 뛰어든다. 이번 경쟁 상대는 SBS '하이드 지킬, 나'의 현빈-한지민이다.
첫 회 5.3%(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최종회에서 18.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처음과 마지막의 격차가 4배에 가까운 성적이다. 거기다 더 놀라운 건 시청률 추이다. '비밀'은 단 한 번의 방송 빼고는 시청률이 떨어져 본 적이 없다. 당시 이 드라마는 매주 자체최고시청률 경신이라는 놀라운 시청률 추이를 보여줬다.

첫 회 성적에서 볼 수 있듯, 누구도 '비밀'의 선전을 기대치 못했다. '비밀'의 유보라 작가는 당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작가였고, 지성과 황정음은 한 번도 호흡을 맞춰본 바 없는 '실험적 커플'이었다. 거기다 둘 모두 공개된 연인이 있었다. 진하고 애절한 멜로드라마에서 품절남, 품절녀가 커플 연기를 펼친다는 건 모험이었다.
그럼에도 '비밀'은 성공했다. 시청률 1위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일궈낸 결과라 더욱 뜻깊었다. 김은숙 작가-이민호가 버티고 있는 '상속자들'은 뒤늦게 '비밀'과의 경쟁에 뛰어들긴 했지만, '비밀'이 방송되는 내내 2인자에 머물렀다 '비밀'의 종영 이후 비로소 크게 빛을 봤다. '비밀'의 당시 인기는 그 정도였다.
이번에 지성, 황정음은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로 다시 뭉쳤다. 두 사람의 캐스팅이 알려지면서 드라마의 관심도 또한 높아졌다. '비밀' 커플이 다시 재회, 또 성공을 거둘 수 있느냐가 관심의 중심에 있었다.
상대는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다. 현빈과 한지민이 버티고 서 있다. 소재도 비슷하다. '킬미 힐미'가 7개의 인격을 가진 차도현(지성 분)이 주인공이라면, '하이드 지킬, 나'는 이중인격 구서진(현빈 분)이 극을 이끌어간다. 흔치않은 다중인격 소재에 동시간대 대결,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겐 볼만한 경쟁이 될 전망이다.
먼저 출발선을 끊은 '킬미 힐미'는 3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회가 9.2%, 2회가 8.9%로 다소 하락, 그리고 3회에 이르러 10.3%로 두 자릿수의 성적을 거뒀다. 상승세이긴 하나 아직 성공을 확신하기엔 이르다.
'비밀'로 반전승을 거둔 지성, 황정음은 '킬미 힐미'로 다시 이를 재현할 수 있을까. '하이드 지킬, 나'의 공세가 시작되는 오는 21일 그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mewolong@osen.co.kr
MBC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