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아부 다비 HSBC 골프 챔피언십'서 부활 날개 펼친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15 11: 17

아부 다비 HSBC 골프 챔피언십(1월 15일~18일. 이하 현지시간)이 2015년 유러피언투어 중동시리즈의 서막을 연다.
올 시즌 첫 티샷의 무대로 아랍에미레이트 아부 다비 골프 클럽(파72, 7600야드)을 선택한 ‘바람의 아들’ 양용은(43)이 아부 다비 HSBC 골프 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 약 29억 원)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한다.
그는 내년까지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유지할 수 있어, 2010년 ‘볼보 차이나 오픈’ 이후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2009년 아시아 최초로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패기와 기량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올해는 꿈을 향해 전진해 가는 길이 외롭지 않다. 큰 형님을 필두로 정연진(25)과 안병훈(24)이 막강한 태극 라인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이 둘 또한 각각 2013년 ‘퍼스 인터내셔널’과 2014년 챌리지투어 ‘롤렉스 트로피’에서 우승한 바 있어 관심이 쏠린다.
헨릭 스텐손(스웨덴) 역시 중동과의 인연을 또 한 번 이어갈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사막의 왕자’라는 별명만큼이나 중동 플레이에 유독 강한 면모를 발휘해 왔다.
스텐손은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파이널 시리즈 최종전인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에서 2연패에 성공하며 세계 랭킹 2위로 올라섰다. 그의 투어 통산 9승 중에는 2013~2014년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을 비롯해 2006년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 2007년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등 4승을 중동에서 달성했다.
이들에 맞서 세계 랭킹 1위의 ‘신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015년 첫 승과 동시에 지난 7년 동안 우승의 연이 닿지 못했던 ‘아부 다비 HSBC 골프 챔피언십’의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 3번(2011~2012년, 2014년), 단독 3위 1번(2010년), 공동 5위 1번(2009년)으로 TOP5엔 5번이나 들었지만 정작 우승으로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 외에 어니 엘스, 찰 슈와첼(이상 남아공), 대런 클락(북아이랜드), 저스틴 로즈, 대니 윌렛(이상 잉글랜드),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 빅토르 드뷔숑(프랑스), 미겔 앙헬 히메네즈(스페인) 등이 아부 다비 정복에 나선다.
또 2006년 첫 대회를 개최한 이후 최다승인 3승을 거둔 마틴 카이머(독일, 2008년, 2010~2011년)를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파블로 라라사발(스페인),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스, 2013년), 로버트 락(잉글랜드, 2012년) 등 역대 우승자들도 나와 치열한 경쟁에 불을 지핀다.
골프전문채널 J 골프(대표 정경문)는 이번 대회의 1~2라운드의 오전조 경기를 1월 15일~16일 오후 2시 30분에, 오후조는 같은 날 저녁 7시에 중계한다. 3라운드는 17일 오후 6시, 마지막 라운드는 18일 오후 5시 30분에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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