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종합운동장이 스포테인먼트 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명실상부한 ‘스포테인먼트 메카’를 꿈꾸며 ‘제 2전성기’를 부르짖고 있다.
잠실종합운동장이 다시 활성화의 바람을 탄 건 지난 해 부터다. 30년 된 낙후시설을 지속적으로 보수개선해 2014년 한해 동안 30여 가지의 크고작은 행사로 북적거렸다. 유명가수 콘서트, DJ 페스티벌, 프로야구(LG 두산), 프로농구(삼성썬더스), 마라톤, 각종 체육대회 등으로 쉴 틈이 없다.
해가 바뀌어 2015년 새해벽두부터 잠실종합운동장은 각종 스포츠.문화공연 대관전쟁이 한창이다. 이미 올해 전반기까지 대관 스케줄이 꽉 차, 평일 하루 이틀이라도 빈 자리가 있나 알아보려는 기획사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는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올해부터는 주경기장 활용도도 훨씬 높아진다. 프로축구 이랜드 축구단을 유치해 체육시설 가동률을 바짝 끌어올릴 전망이다. 2~3년 전만해도 50% 수준이던 시설 가동율은 최근 1~2년 사이 80% 선까지 솟아 야외행사가 불가한 혹한기를 제외하면 사실상 가동율은 100%에 육박하고 있다.
잠실종합운동장 활성화의 배경에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합쳐진 ‘스포테인먼트’ 시설이라는 인식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실내체육관, 야구장, 수영장 할 것 없이 시설이 골고루 활용되면서 높은 가동율과 재정자립도를 달성하고 있다.
잠실종합운동장을 운영관리하는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2013년 70% 수준이던 재정자립도를 2014년 90% 선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2015년에는 ‘스포테인먼트 메카’의 입지를 확고히 굳히겠다는 각오다.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아시아권에서도 대형콘서트, 마라톤, 프로야구, 프로농구, 프로축구가 모두 열리는 시설은 잠실종합운동장이 유일하다”며 “축적된 노하우와 전문성으로 올해엔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안전한 공공체육시설의 혜택을 누리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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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종합운동장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