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전지훈련, 감독-주장은 ‘미국 선발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1.15 12: 55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NC가 ‘사막의 질주’를 시작한다. 그런데 정작 선수단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김경문 감독과 주장 이호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두 리더는 이미 미국에 도착해 본진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NC는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애리조나에서 2월 중순까지 담금질을 한 뒤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해 전지훈련을 마치는 일정이다. 오키나와, 미야자키, 가고시마 등 일본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하는 타 팀들과는 일정이 조금은 다르다. 이에 NC는 올해 전지훈련 모토를 ‘사막의 질주’로 잡았다. 사막 지역인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에서 팀을 새로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성과에 도취된 모습은 없었다. 선수들은 이미 새로운 마음가짐을 품고 있었다. 대다수 선수들이 “지난해 성과는 잊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강한 각오를 드러냈다. 핵심 외야수 나성범은 “형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며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최근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런데 이날 출국장에서는 김경문 감독과 이호준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곧바로 애리조나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도착 시간만 놓고 보면 ‘선발대’가 된 모습이다.

김 감독은 이미 12월 초 미국으로 건너가 비시즌 개인일정을 소화했다.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곧바로 전지훈련장으로 가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호준은 따로 출국한 유일한 NC 선수였다. 이호준은 비시즌 중 하와이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한국으로 들어와 다시 나가는 것보다는 하와이에서 곧바로 애리조나로 가는 것을 택했다. NC의 관계자는 “이미 애리조나에 도착해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NC는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뒤 UYA 컴튼 야구장에서 2차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 대학 팀들과 연습경기도 하고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야구클리닉을 벌일 계획도 가지고 있다. 국내 및 일본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하는 다른 팀에 비해서는 ‘스파링 파트너’가 약할 수도 있다는 우려는 있다. 그러나 나성범은 “우리나라 대학팀보다는 훨씬 수준이 높다”라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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