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장원준(30, 두산 베어스)이 유니폼을 갈아입고 첫 전지훈련에 나선다.
두산은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이동한 뒤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이번 겨울 두산과 4억 84억에 계약한 장원준은 새 동료들과 함께 입단 후 처음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장원준이다.
이날 출국 전 공항에서 만난 장원준은 유희관을 비롯한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긴장을 풀고 있었다. 소감을 묻자 “롯데에 있다가 새 팀에서 처음 캠프에 참가하게 되어 설렌다. 팀에 잘 적응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답해왔다. 다행히 친했던 선수들이 많은 점은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다.

어느 때보다 착실히 몸을 만들어 온 것이 캠프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장원준은 “다른 때보다 몸을 잘 만들었다. 체력훈련도 신경을 써서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팀 당 경기 수가 144경기로 늘어남에 따라 체력 고갈에 대한 대비를 미리 해뒀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한편 새로운 팀 동료들과도 친밀감을 쌓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다른 팀보다는 두산에 친분 있는 선수가 많아 적응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는 것이 장원준의 생각. 룸메이트는 자신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 사이드암 투수 변진수다.
젊은 투수가 많은 두산에서 달라진 자신의 위치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롯데에서는 (어린 편이라) 짐을 많이 옮겼는데 오늘은 한 번만 왔다갔다 하니 끝났다”며 장원준은 달라진 느낌을 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후배들을 많이 챙겨야 하는 것도 장원준의 몫이다.
확신에 찬 말투로 자신감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몸을 잘 만들었다고 스스로 말할 만큼 개인적인 시간에도 캠프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이제 캠프와 실전을 통해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거액과 함께 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장원준의 2015 시즌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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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