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자 저력, 아직 허영무의 DNA는 살아있었다. 스베누 스타리그서 1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올마이티' 허영무가 짜릿한 대역전극으로 16강 첫 승을 신고하면서 8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허영무는 15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소닉 10차 스베누 스타리그' 16강 3회차 윤용태와 2경기서 기막힌 셔틀-리버 플레이로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허영무는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8강 진출의 가능성을 살렸다.
허영무의 승리는 벼랑 끝까지 몰린 상태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더 짜릿했다. 상대인 윤용태는 1승을 거둔 상태. 더군다나 콩두 스타리그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 경기 전 예상에서는 윤용태의 우위가 예상됐다.

실제로 출발은 근소하지만 윤용태가 좋았다. 윤용태 진영 앞에서 질럿들 간의 교전에서 윤용태는 다수의 질럿을 살려내면서 유리하게 출발했다. 질럿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허영무는 앞마당에 방어선을 구축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분위기가 윤용태에게 넘어갔지만 허영무에게는 현역시절의 우승 DNA가 남아있었다. 로보틱스로 셔틀-리버를 확보한 허영무는 곧장 윤용태의 앞마당으로 달려갔다. 하이템플러가 나온 윤용태가 사이오닉스톰으로 리버를 저격했지만 리버는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아 윤용태의 앞마당 프보르를 스캐럽으로 폭사시켰다.
허영무는 리버로 상대의 일꾼 뿐만 병력까지 잡아내면서 대승을 거뒀고, 힘이 다한 윤용태는 아쉽지만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 소닉 10차 스베누 스타리그 16강 3회차
1경기 윤찬희(테란, 11시) 승 박세정(프로토스, 7시)
2경기 허영무(프로토스, 7시) 윤용태(프로토스,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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