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경쟁' 최주환 "외국인 타자 의식 않겠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1.15 14: 17

두산 베어스 내야수 최주환(27)이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두산은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전지훈련은 LA에 도착한 뒤 애리조나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두산은 특별한 부상 전력 없이 출발 전날 외국인 선수 계약까지 마치며 순조롭게 스프링캠프지로 출발할 수 있게 됐다.
최주환은 이날 동료들과 함께 인천공항에 나타났다. 최근 팀과 계약한 외국인 타자 잭 루츠가 3루수인 관계로 자신과 겹칠 수 있지만, 이는 이미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말할 만큼 최주환은 각오로 가득 차 있었다. 자신의 할 일에만 집중하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

마무리 훈련을 통해 주전 3루수로도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다시금 검증받은 최주환은 장점인 타격 능력을 앞세워 스프링캠프에서도 눈도장을 받기 위해 겨울에도 구슬땀을 흘렸다. 비활동 기간에는 개인 트레이닝까지 받으며 최주환은 파워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
생각의 변화는 몸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최주환은 “몸무게가 86kg까지 갔다가 지금은 83kg로 줄었다. 전에는 80kg만 넘어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강)정호나 다른 선수들을 보면 힘쓰는 부위의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자신의 바뀐 생각을 털어놓았다.
외국인 선수 합류 때문에 오버페이스를 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최주환은 “외국인 선수에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기존에 하던 대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괜히 더 페이스를 올렸다가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팀의 일원으로 열심히 하면 개인적으로도 기회가 올 것 같다”는 말로 자신의 야구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펴보였다.
김태형 감독 역시 루츠의 포지션을 3루로 못박지는 않았다. 최주환에게도 기회는 열려 있는 셈이다. 오히려 최주환의 경쟁상대는 함께 3루를 볼 수 있는 허경민, 잠재적 1루수 후보인 김재환, 오재일 등이다. 이들과의 경쟁에서 가장 두드러진다면 두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루츠가 1루로 옮길 가능성도 충분히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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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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