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15년 연속 소매치기 1위 불명예 도시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1.15 15: 25

일본의 제2도시 오사카가 '범죄 천국'으로 낙인이 찍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사카부 경찰이 집계한 지난해 소매치기 등 거리 범죄 발생 건수는 15년 연속 전국 최다였다. 지난해 강제 추행 발생 건수는 1189건으로 5년 연속 최다 기록이었다. 중학생 이하의 피해자는 20%를 차지했다. 오사카 경찰 미우라 마사미츠 본부장은 서장 회의를 통해 "상습범과 연쇄범의 조기 검기가 중요하다"고 지시했다.
그렇다면 오사카가 '범죄 천국'의 오명을 얻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1년 전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사 온 한 여성은 "오사카와 달리 도쿄는 역이나 도로가 깨끗하게 유지되는 것"이라며 "오사카에서는 쓰레기가 많이 떨어져 있거나 애완 동물의 배설물이 방치돼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여성이 지적하고 싶은 건 이른바 '깨진 유리창 이론'이다. 창문 유리가 깨진 채 방치할 경우 그 건물을 관리하는 사람이 없다고 간주해 다른 창문도 깨지고 건물이 낙서와 쓰레기로 넘쳐 점점 주위 환경까지 악화돼 주민들의 도덕성이 떨어져 각종 범죄가 발생하게 된다는 이론이다. 미국 뉴욕에서는 1990년대 이 이론을 도입해 낙서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등 가벼운 범죄를 철저히 단속한 이후 치안이 안정됐다.
이 여성은 "내가 살던 지역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가는 여성에게 오물을 투척하는 범죄자도 많았다. 그런 것에 비하면 날치기 같은 건 아무 것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리고 경찰도 거리 범죄 발생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노상에서 괴한에게 성추행 또는 폭행을 당해 신고를 하더라도 수리되지 않는 시기가 있었다. 최근 들어 개선되기는 했는데 아직도 범죄자가 많다"고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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