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거나 미치거나', 오연서는 장보리를 넘어설까[종합]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1.15 15: 36

배우 오연서는 장보리를 넘어설 수 있을까. 전작 '왔다 장보리'에 이어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비슷한 캐릭터를 맡은 오연서의 과제다.
오연서는 15일 오후 2시 MBC 신사옥에서 열린 '빛나거나 미치거나'에 자리해 여자 주인공 신율로 활약한 각오와 포부를 밝혔다. 일단 오연서가 극 중 맡은 신율은 '왔다 장보리' 속 장보리와 마찬가지로 밝다. 다만 현대극에서 사극으로 달라졌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비슷한 캐릭터와 라이벌 구도는 오연서의 연기를 지루하게 만들 수 있다. 사극으로 배경이 달라지긴 했지만, 극 초반 코믹적인 요소를 많이 보인다는 것이 '왔다 장보리'와 닮았다. 또 '왔다 장보리'에 대한 대중의 여운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비슷한 캐릭터를 선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넘어야 한다는 것이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오연서는 이러한 비슷한 캐릭터에 대해 오히려 긍정적인 생각을 내놨다. 오연서는 "내가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부담감도 덜었다"고 설명했다.
오연서가 맡은 신율이라는 캐릭터는 역사 속에는 없는 인물이다. 그렇기에 오연서가 염두에 두어야 할 실존 인물이 없기에 더욱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연서는 "똑똑하고 영리하고 처세술이 좋은 인물이다. 발해의 마지막 공주인데, 왕소를 만나고 나서 벌어지는 이야기다"라며 "내가 맡은 신율은 역사에 없는 인물이라 편하게, 고민을 많이 하면서 연기하고 있다. 진취적이고 신여성인 캐릭터라서 밝고 좋은 기운을 보여드리기 위해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연서가 이번 사극을 통해 넘어야 할 것은 또 있다. 라이벌로 자리한 이하늬다. 전작에서 이유리와의 라이벌 구도를 통해 화제의 중심에 섰던 오연서는 이번에는 이하늬와 빛을 품은 두 공주로 대립각을 세운다. 이유리에 이어 이하늬와 미모는 물론 두뇌 싸움을 해야 하기에 긴장감이 넘칠 것으로 기대된다.
오연서는 "지금 작품에서는 하늬 언니랑 신분의 차이가 많이 난다. 많이 리딩하면서도 이야기 했고 생각을 많이 해본 결과 전작에서는 부딪히는 싸움이라면 이번 작품에서는 얼마나 더 지혜롭게 싸우느냐가 관건이다"라며 "이번에는 두뇌싸움이다. 전작에서 보인 뺨을 날린다든가 원색적인 것이 아닌, 기를 누를 수 있고, 한 말에 대해 뛰어 넘어서 다른 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 색다른 싸움이 있을 것. 이하늬 선배와는 촬영한 신이 한 장면 밖에 없다. 남자 배우랑 촬영하는 것보다 더 긴장되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드라마 측 관계자는 "오연서의 연기를 기대해도 좋다. 감정 몰입력이 뛰어나고, 이번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연기력을 보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고려 초기를 배경으로 고려의 황자 왕소와 발해의 공주인 신율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로맨스 사극으로, 저주 받았다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던 불운한 황자 왕소가 우연히 다른 나라의 빛이 될 운명 때문에 죽음을 마주해야 했던 발해의 공주 신율을 만나고, ‘하룻밤 결혼’이라는 인연을 맺게 된 이후 벌어지는 두 사람의 애틋한 러브스토리가 주된 이야기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장혁, 오연서, 이하늬, 임주환이 캐스팅 돼 신선한 조합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9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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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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