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인도에서 집단 강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인도에서 20대 일본 여성이 1개월간 감금돼 복수의 남성들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배낭 여행지로 큰 인기를 모았던 인도는 '성폭행 위험 지대'로 변질되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인도에서 공부했던 한 일본 남성은 "여성 1명이 혼자 다니는 건 아주 위험하다. 적어도 남성 4명을 동승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5~6명의 남성들이 한꺼번에 덮치기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인도에는 여성을 멸시하는 경향이 짙다. 이는 힌두교와 연관이 깊은 신분 제도(카스트 제도)의 영향 때문이다.
이 남성은 "인도 남자들은 '일본 여자들을 소개해달라'고 자주 말한다. 인도에서는 혼전 성관계가 금지돼 있고 카스트끼리 중매 결혼이 기본이다. 같은 종교에 다른 카스트의 여성에게 손을 내밀면 큰 일이 난다. 그렇기에 일본인이라면 안심하게 성관계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13년 3월 인도로 자전거 여행을 떠났던 스위스인 부부의 아내가 인도 남성들에게 집단 강간을 당했다. 당시 체포자는 무려 20명이나 됐다. 이 사건은 유럽 언론에 크게 보도돼 인도가 '성폭행 위험 지대'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동남아의 성인 전문 매체 관계자는 "예로부터 인도에서는 강간 사건이 자주 발생했는데 여성 멸시 성향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들어 그러한 분위기가 완화돼 서서히 알려지게 됐지만 수 년 전 버스를 탄 여성이 집단 강간을 당한 사건이 발생한 뒤 언론에 알려지게 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인도 전역에서 강간죄의 엄벌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차별 항의 시위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 멸시 성향 때문에 강간죄의 처벌 수위가 높지 않았다"며 "성범죄를 엄벌하더라도 당장 없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