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 일색 ‘힐러’, 시청률 한방 있을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1.19 11: 41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 떠난 자리에 KBS 2TV ‘힐러’와 SBS ‘펀치’의 후반 시청률 다툼이 더욱 치열해졌다. MBC 새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자리를 잡기 전, ‘오만과 편견’의 시청률 파이를 누가 집어 삼킬지 관심을 끈다.
지난 13일 종영한 ‘오만과 편견’ 마지막 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9.7%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펀치’ 9회의 9.6%, ‘힐러’ 12회의 9.1%와 대동소이한 기록으로, 겨우 체면치레를 한 모습이다. 방송 초중반 12%대 시청률까지 올랐던 ‘오만과 편견’은 극이 진행될수록 후발주자 경쟁작에 발목을 잡히면서 월화극 왕좌를 수차례 내줬기 때문이다.
특히 월화극 짜릿한 역전극을 썼던 ‘힐러’의 선전이 주목할 만하다. 반환점을 돈 ‘힐러’는 휘몰아치는 폭풍 전개를 가능하게 하는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매회 시청자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높이면서, 7~8%대 시청률에서 머물던 초반을 지나 중반 이후 월화극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탄탄한 이야기 구조, 그리고 그 안에서 꽃피는 로맨스 등 액션 로맨스 장르를 새롭게 쓰고 있는 ‘힐러’는 지창욱의 감성 액션을 필두로 극의 중심을 잡는 유지태의 존재감에 박민영의 사랑스러움이 어우러지면서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개성 강한 각 인물이 소개되고, 이들이 모이고,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과거의 ‘그날’에 접근하고 있는 ‘힐러’의 이야기는 무거운 정치적 소재 위에서 가슴을 뛰게 하는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애절한 로맨스 등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으면서도 부모 세대와도 시대적인 공감을 이끌어내 다양한 시청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
‘힐러’는 지난 방송에서 정후(힐러/지창욱 분)가 큰 부상을 입고 영신(박민영 분)에게 정체를 들킬 상황이 펼쳐지면서 또 한 번 긴장감을 최고조로 이끌어 올렸다. ‘힐러’가 경쟁작과 격차를 벌리고 월화극 왕좌에 안착할 한방을 보여줄지, 입소문을 타고 지금의 위치에 오른 ‘힐러’의 시청률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jykwon@osen.co.kr
‘힐러’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