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내 타격폼, 아직 완성 아닌 과정"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1.15 16: 50

우리나이로 불혹에 접어들었지만, 이승엽(39, 삼성 라이온즈)의 야구는 아직도 완성을 위한 현재진행형이다.
삼성은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지난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에 성공한 삼성은 오프시즌 동안 많은 전력 누출이 있었던 반면 큰 보강은 없었지만 기존 선수들이 제 몫을 10% 더 해내며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팀의 간판타자이자 매년 키 플레이어로 지목되고 있는 이승엽 역시 늘 그렇듯 기대를 등에 업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이승엽은 “쉴 만큼 쉬었다. 캠프가 시작돼야 시즌이 시작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지난해 성적이 좋아 마음 편하게 떠나는데, 몇 년 안 남았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다. 부상 없이 보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비활동 기간은 타격 연습을 하지 않는 대신 다른 훈련과 휴식에 집중했다. 이승엽은 “한국시리즈 이후 2개월 동안 방망이를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이 21번째 스프링캠프일 정도로 베테랑이기 때문에 누구도 크게 우려하지는 않고 있다. 누구보다 자신만의 몸 관리 노하우를 확실한 갖고 있는 선수가 이승엽이다.
모든 것을 이룬 선수인 것 같지만 아직 스스로 만족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해 타격 폼을 바꿨는데, 이 폼도 아직 완성이 아니다. 완성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1년 내내 (바꾸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폼을 만들고 싶다”며 의욕을 나타냈다.
나이로 인한 주변의 우려도 있지만, 이승엽은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보이고 있다. “나이로 야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자극을 받고 오기도 생긴다. 듣고 싶지 않은 얘기기 때문에 그런 (노쇠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될 것 같다”는 것이 이승엽의 생각.
아직 개인적인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지만, 팀의 통합 5연패라는 목표는 확실하다. “연봉이 올랐으니 더 잘 해야 한다. 그리고 야구 외에 다른 면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이승엽은 “목표는 5연패다. 팀 전력 보강이 크게 없었지만, 우리는 항상 위기였다고 생각한다. 이겨내야 한다”며 5연패를 위해서는 팀 전체가 더 강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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