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로서 남은 기간 동안 준비를 잘해 호주전부터 득점을 하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퀸슬랜드 스포츠&애틀레틱 센터서 훈련을 이어갔다. 한국은 오는 17일 브리즈번 스타디움서 개최국 호주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이정협은 훈련 전 인터뷰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 할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확실히 큰 경기라 긴장이 됐다"면서 "큰 대회는 처음이다. 많이 긴장이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코칭스태프와 형들이 다들 격려해주고 많은 도움을 줘서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정협은 지난 4일 사우디와 평가전서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 부재로 고민하고 있는 슈틸리케호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오만,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1, 2차전서 후반 교체 출격하며 가능성을 엿봤다.
이정협은 "사우디전서 골을 넣어서 좋았는데...팀 성적이 달린 정식 대회라 많은 걸 생각하는 바람에 경직이 됐다"고 아쉬워하며 "찬스가 오면 넣고 싶은 게 당연한 공격수의 마음이다. 공격수로서 해결을 해줘야 하는데 그렇게 못한 건 팀에 미안한 부분이다. 공격수로서 남은 기간 동안 준비를 잘해서 호주전부터 득점을 하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리는 브리즈번 스타디움은 최악의 잔디 상태로 이목을 끌고 있다. 설상가상 슈틸리케호는 경기 전날인 16일 일본과 이라크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AFC 규정에 따라 브리즈번 스타디움서 최종 훈련을 벌이지 못한다.
이정협은 "직접 가보지는 않았지만 TV로 보니 확실히 잔디 상태가 안좋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축구화나 물기를 머금은 잔디에 미끄러지지 않게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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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