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통합 5연패를 위한 시동을 힘차게 걸었다.
삼성은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지난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에 성공한 삼성은 오프시즌 동안 많은 전력 누출이 있었던 반면 큰 보강은 없었지만 기존 선수들이 제 몫을 10% 더 해내며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벌써 2015 시즌이 시작된 기분이다. 시즌 준비 잘 하도록 하겠다”고 전지훈련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장님께서 10% 업그레이드를 하자고 하셨는데, 선수들 개개인이 기량을 10% 향상시킬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에이스 릭 밴덴헐크가 한국을 떠났고 FA 배영수와 권혁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기존 선수들이 개인 성적에서 10%씩 나은 모습을 보인다면 통합 5연패 희망은 있다. 류 감독은 “선발은 승수, 타자들은 타율이나 도루 등이 10% 증가한다면 팀 성적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캠프의 주안점은 마운드 구성이다. 류 감독은 “외국인 투수가 2명 다 바뀌었고, 배영수와 권혁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새 선수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는 말로 이번 캠프에서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을 언급했다. 무엇보다 5선발 주인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상무에서 제대한 우완 정인욱이다. “경기 수가 늘었는데 외국인 선수 둘에게는 25승을 제시하고 싶고, 선발 한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도 봐야 한다. 정인욱이 그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정인욱이 선발로 던질 수 있다면 차우찬은 불펜에서 1+1으로 갈 수 있다. 차우찬이 선발로 가게 되면 불펜이 불안해진다”는 것이 류 감독의 의견.
키 플레이어도 한둘이 아니었다. 류 감독은 “투수 중에서는 외국인 선수 둘과 정인욱, 차우찬, 김현우, 심창민이 중요하다. 타자는 백업이 많이 바뀔 것 같다. 구자욱, 강봉규가 어느 정도 해줘야 한다. 엔트리가 1명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다. 투수 1명을 더 쓸 수 있어서 좋다”며 엔트리 확대에 대해서는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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